[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디이엔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디이엔티 주가는 종가보다 1.55% 오른 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이엔티의 시간외 거래량은 1840주이다.
이는 정부가 전기차 화재 예방과 관련해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예산 편성에 반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 리튬이온 전지와 달리 비연소성의 무기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셀·소재 제조 기술 확보 R&D 지원에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로드맵 등을 망라해 다음 달 종합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R&D 지원 확대에 나선 것은 앞서 발표한 단기 방안이 친환경 차 확대라는 정책 목표와 상충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완충 전기차의 지하 주차장 출입 통제 및 배터리 정보 공개 등을 주요 대책으로 내놓은 바 있다. 또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장착된 충전기 확대를 위해 보조금 지급을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는 ‘넷제로’ 목표 달성과 친환경 차 확대라는 장기 정책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장기 방안으로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판단해 예산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차세대 배터리 관련 예산으로 160억 원을 편성한 바 있다. 2028년까지 전고체를 포함한 차세대 배터리 지원에만 1172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는 중국 정부의 배터리 지원 규모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터리 업계는 정부에 차세대 배터리와 관련 지원 규모 확대를 꾸준히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 소식에 디이엔티가 주목받고 있다. 디이엔티는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배터리 양산라인에 양극과 음극용 레이저 노칭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노칭은 전극판에 탭(Tab) 형상을 만들어주는 공정을 말한다. 칼날을 이용하는 프레스 타입의 장비가 통용되고 있었으나 디이엔티는 레이저를 쏘아 탭 형상만 남기고 잘라주는 레이저 노칭 장비를 개발했다.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생산 공정에 쓰일 레이저 노칭도 개발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디이엔티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신사업본부 조직을 꾸리고 전고체 배터리 장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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