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KBI메탈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BI메탈 주가는 종가보다 2.79% 내린 314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I메탈의 시간외 거래량은 35만696주이다.
이는 KBI메탈이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장 마감 후 거래소는 KBI메탈에 대해 "다음 종목은 21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KBI메탈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이다.
KBI메탈은 전일 기준 ▲정규시장 중 특정 계좌에서 순매수(순매도)한 수량이 상장주식수 대비 2% 이상 ▲당일의 종가가 전날 종가보다 5% 이상 상승(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KBI메탈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구리 가격이 톤당 9000달러까지 내려가면서 다시 구리 투자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팍팍한 공급 여건이 장기화하는 상황에 수요는 증가하리라고 예상돼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봐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이후 구리 가격 조정으로 정련 구리 프리미엄이 상승 반전하고, 저가 실물 매수세 유입으로 하반기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구리 재고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구리 가격의 톤당 9000달러선 하방경직성 강화를 예상하면서 단기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Trading Buy’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원자재 시장(S&P GSCI 기준) 수익률은 -0.02%였는데, 경기침체 공포에서 벗어난 위험자산 투자 심리 개선에도 에너지와 농산물 섹터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반면, 달러지수 약세가 지속하면서 산업 금속과 귀금속 섹터는 2% 이상 상승률로 한 주를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는 귀금속 섹터의 강세 사이클(Bull Cycle)을 지지한다”며 “지난주 금 가격(현물)은 온스당 2500달러까지 돌파해 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가능성에 대응해온 국제 유가(油價)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상 재개 소식에 반락했지만, 중재국과 당사국 간 온도 차가 여전히 커 협상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봤다.
그는 이어 단기 구리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트레이딩 관점의 매수’(Trading Buy)로 상향 조정했다. 팍팍한 광산 공급 여건 장기화 속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편승한 수요 낙관론이 유효해 장기 투자는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단기적으로는 톤당 9000달러까지 후퇴한 구리 가격에서 유입되는 실물 수요(정련구리 프리미엄 상승·SHFE 재고 감소세)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중국 경기 불확실성과 LME 재고 증가세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또 다른 경기 침체 공포가 없는 한 구리 가격의 9000달러선 하방경직성이 강할 전망”이라며 “단기 위험자산 투자 심리 개선세에 편승해 다시 구리에 관한 관심을 확대할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KBI메탈이 이 소식에 주목받고 있다. KBI메탈은 KBI그룹 산하 전선소재 및 자동차용 전장 부품 제조 전문회사이며, KBI코스모링크는 KBI메탈의 자회사다.
KBI코스모링크의 지분 45.03%를 보유한 KBI메탈은 전선용 구리를 주력으로 생산해 다양한 전선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KBI코스모링크는 기존 IMK 및 한전 매출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대미수출이 확대로 올해에 전년대비 88%의 수출 증가와 당기순이익 또한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물론 이런 기조가 중장기적으로 지속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BI메탈은 올해 상반기 매출 3660억원, 영업이익 175억원, 당기순이익 20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상반기 영업이익 175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243% 증가한 역대 최대 기록이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1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50% 증가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KBI메탈 측은 "국제 구리가격 상승과 KBI메탈이 64%의 지분을 보유한 종속기업 KBI코스모링크비나와 45%의 지분을 갖고 있는 관계기업 KBI코스모링크의 실적 상승으로 인한 영향을 봤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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