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한국석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한국석유 주가는 종가보다 1.3% 오른 1만8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5700주이다.
이는 국제유가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기름값이 재차 튀어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탄력세율 한시적 인하 조치를 10월31일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중동지역 긴장 재고조 등으로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민생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유류세 인하 연장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국제유가는 고조된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 경기 우려 완화로 급반등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가 항공모함 전단과 유도미사일 잠수함 부대를 중동에 파견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이란의 이스라엘 타격 보도까지 나오자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가 4% 이상 급등했다.
최근 중동지역 분쟁의 중심에 있는 이스라엘이 최근 미국의 휴전협상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란과 하마스가 암살된 하마스 수장에 대한 보복 가능성에 협상 타결여부는 안갯속이다.
정부는 언제든 요동칠 수 있는 국제유가에 선제 대응해 10월까지 현행 유류세 인하율인 휘발유 -20%, 경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30%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10월부터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OPEC+)의 감산이 예정된 점도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제유가는 2~3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국내 기름값도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유가 불안에 따른 물가 영향은 이미 시작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2.6%)은 석유류 가격이 2022년 10월 이후 최대폭인 8.4% 상승하며 직전(2.4%) 달에 비해 상승폭을 키웠다.
정부는 가스료 등 공공요금 인상과 유류세 인하폭 축소 등 관리물가 인상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폭염과 태풍 등에 따른 식료품을 중심으로 한 공급 충격 위험이 잔존하는 상황이 물가 안정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소식에 한국석유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석유의 주요사업은 아스팔트부문, 합성수지부문, 케미칼부문으로 나뉜다. 아스팔트부문은 석유류제품 제조업 및 도소매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울산광역시 소재 공장에서는 아스팔트, 충북 옥천 소재 공장에서는 방수시트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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