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스비비테크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스비비테크 주가는 종가보다 5.44% 내린 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비비테크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1881주이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에스비비테크에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한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에스비비테크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22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에스비비테크가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21일의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에스비비테크는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5일 전일의 종가보다 6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5일 전날(T-5)을 기준으로 한 해당종목의 주가상승률이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5배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에스비비테크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봇핏(Bot Fit)이 다음달초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상품으로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9년 첫선을 보인지 5년여 만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상용화되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봇핏 출시 시기를 확정하고 소개 영상 등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출시 대상은 B2C이며 시점은 올해 추석 전인 9월 초로 가닥을 잡았다.
봇핏은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이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당뇨, 비만, 디스크 등 걷기 운동이 필요한 사용자들의 보행을 돕는다. 이에 출시 시점을 9월 초로 정한 것도 부모님 효도 선물 등 '추석 특수'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간에도 로봇 사업팀을 꾸리고 로봇사업 관련 회사에 지분투자 하는 등 로봇 산업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다.
로봇 산업이 추후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삼성전자는 봇핏 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을 개발 중이다.
이 소식에 이랜시스, 에스비비테크, 인탑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랜시스는 오일댐퍼, 감속모터 등의 국내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점유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삼성SDS를 비롯해 SK매직, 코웨이, 노비타, 대림비데, 솔리티, 아이레보, 코맥스, 청호나이스, 쿠첸, 유진로봇 뿐 아니라 도시바, 샤프, 히타치가 이랜시스의 고객사다.
에스비비테크는 산업용 로봇에서 핵심 부품인 하모닉 감속기의 국산화부터 생산에 이르기 까지 전 제조공정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인탑스는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봇핏의 시제품 조립과 생산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탑스 홈페이지 주요 제품란에는 '봇핏' 시제품 사진도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에 B2C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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