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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주가 급락…'100억' 자금조달 지연에 연일 약세

2024-09-09 07:18:47

제주맥주, 주가 급락…'100억' 자금조달 지연에 연일 약세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주맥주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주맥주 주가는 종가보다 3.85% 내린 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주맥주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4285주이다.
이는 유상증자 납입일이 여러 번 밀리며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을 8월30일에서 9월30일로 정정했다. 제주맥주가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정정한 건 이번이 벌써 일곱 번째다.

제주맥주는 당초 지난 3월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100억원의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정정 과정에서 배정 대상자는 지와이투자조합에서 코리아인베스트1호투자조합으로 바뀌었다. 코리아인베스트1호투자조합은 올해 4월 설립됐다.
앞서 제주맥주 투자자의 의향 및 납입능력, 시기 등을 고려해 지와이투자조합을 제3자배정 대상자로 선택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투자금은 납입되지 않았다.

최초 공시 당시 밝힌 납입일이 5월30일인 만큼 유상증자가 11월30일까지 마무리되지 않으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가 최초 유상증자 납입일을 6개월 이상 연기하는 경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검토한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 벌점이 부과되고 제재금이 발생한다.
제주맥주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투자금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상증자 납입일이 밀리는 동안 제주맥주는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누적 결손금이 커진 기업은 자본금 규모를 줄여 회계상 손실을 덜어내기 위해 감자를 결정한다. 1분기 기준 제주맥주 자본총계는 218억원으로 자본금(292억원)을 밑돌았다. 결손금은 877억원을 기록했다.

자금 조달 계획이 연기되며 신사업 추진도 지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최근 제주맥주는 자회사 올곧을 거느린 에이지에프 지분을 취득하면서 '냉동김밥' 사업에 뛰어들었다.

2차 투자금 약 40억원의 납입 기한은 오는 30일이다. 상반기 말 기준 제주맥주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4억원이다.

내년 1월 이전 비상장사인 에이지에프의 1주당 평가가치가 39만6524원을 웃돌 경우 70억원 규모의 3차 투자가 진행된다.

에이지에프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해 주관사 선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지에프의 100% 자회사 올곧은 미국 시장에 냉동김밥 '바바김밥'을 수출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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