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셀리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셀리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7% 오른 6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다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유력 후보로 꼽히는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비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새로운 대응 계획을 수립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행 정점기를 110일에서 190일로 늦추고 정점일 최대 환자수를 35% 수준으로 감소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질병관리청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을 보고한 뒤 이를 설명하는 브리핑을 진행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다음 팬데믹 유력 후보로 신종 인플루엔자를 지목하면서 국가적 중점과제를 권고했다. 아직 국내 인체 감염 사례는 없지만 해외에선 인체 감염과 이로 인한 사망 사례가 발생하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질병청은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사항을 반영해 6년 만에 신종 인플루엔자 대비 계획을 개정했다. 2018년 이후 6년 만의 전면 개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수정·보완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 전문가들과 의료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신·변종 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할 경우 고(高)전파율과 고 치명률의 상황에서 방역 개입이 없는 경우 300일 내 인구 대비 최대 약 40%가 감염되고 정점까지 110여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대유행 상황에서 방역조치를 통해 정점일에 발생하는 최대 환자 수를 35% 수준으로 감소시키며, 유행 정점기를 110일에서 190일로 지연시켜 그 기간 중 신속하게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게 질병청 전략이다.
이 소식에 셀리드가 주목받고 있다. 셀리드는 백신 개발 업체이다. 셀리드가 진행하고 있는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백신 'AdCLD-CoV19-1 OMI' 임상 3상 시험 투여율이 약 58%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셀리드는 최근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백신 임상3상시험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14일 필리핀에서 코호트B 투여를 재개해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과 투여를 진행하고 있다. 코호트B는 1,067명에게 투여를 완료했으며, 빠른 투여 속도를 보이고 있다.
셀리드는 현재 임상시험 대상자 4,000명 중 2,310명에게 투여를 완료했으며, 10월 말까지 4,000명의 투여를 완료할 계획이다.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은 COVID-19 예방백신의 마지막 접종 완료 또는 COVID-19에 의한 격리 해제 후 최소 16주 이상 경과한 만 19세 이상 성인 자원자 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호트 A는 1,200명을 대상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코호트 B는 2,80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필리핀은 4개의 임상시험 실시기관에서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 및 투여를 진행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투여 개시를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주주들의 성원으로 확보한 유상증자 자금을 바탕으로 빠르게 해외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3주간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과 투여에 있어서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10월 말까지 코호트B 투여를 완료해 총 4,000명 투여 마무리를 목표로 하겠다"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변이 대응 코로나19 임상 3상 시험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매년 변이 백신을 국가에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