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일에너테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일에너테크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7.66% 오른 286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가 편광필름 사업을 중국 기업에 매각한다. 이를 통해 마련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차세대 소재 개발에 투입한다. 이미 중국 업계 대비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편광필름 사업 대신 앞으로 수익성 제고가 가능한 핵심 사업에 보다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10일 이사회를 통해 편광필름 사업을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이하 우시헝신)에 양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양도 금액은 1조1210억원으로 양도 대상은 청주와 수원사업장 편광필름 제조·판매 등 사업 일체와 중국 우시법인 지분(100%) 전량이다.
양수회사인 우시헝신은 'NY 캐피탈'과 HMO의 합자회사다. 2016년 설립된 NY 캐피탈은 디스플레이, 스마트 자동차, 반도체 등 분야에서 40여 개 관계사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HMO는 NY 캐피탈 산하 관계사로 2014년 설립돼 편광필름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주로 LCD 소재로 사용되는 편광필름은 그동안 꾸준히 중국의 저가공세에 시달린 사업이다. LG화학이 지난해 IT필름(편광판과 편광판 소재) 사업 설비를 약 1조1000억원에 중국 기업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것도 중국의 물량 공세 탓에 수익성이 떨어진 때문이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에서 손을 뗀 점도 삼성SDI의 편광필름 사업 매각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편광필름 사업 매각으로 마련한 자금을 차세대 소재 개발의 지렛대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을 극복해야 하는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있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앞서 "전고체 배터리의 사업화를 본격 추진해 차세대 제품과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국내 업계에서 가장 빠른 2027년에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소식에 유일에너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로 꼽힌다. 현재 전고체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삼성SDI는 유일에너테크의 관련 설비를 중용하고 있다.
유일에너테크는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생산라인에 노칭 공정 장비를 납품했다. 이는 삼성SDI의 각형용 2차전지에 이은 두 번째 채택이다.
유일에너테크는 현대자동차가 발주한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조립공정 장비를 단독 수주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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