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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 주가 급등…뇌수술 로봇 '카이메로' 美 FDA 승인 기대

2024-10-04 05:29:56

고영, 주가 급등…뇌수술 로봇 '카이메로' 美 FDA 승인 기대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고영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시간외 매매에서 고영 주가는 종가보다 0.96% 오른 1만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영의 시간외 거래량은 2243주이다.
지난해 말 지난해 말 고영 주가는 급격하게 치솟았다. 이전까지 하향세를 걷고 있었던 터라 상승세가 더욱 도드라졌다. 원동력은 AI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 이슈였다. 이미 반도체 소자 업체 등에 3D 검사장비를 대거 공급하고 있었던 고영은 지난해 하반기 HBM 시장의 개화에 발맞춰 AI 반도체 관련 어드밴스드 패키징 검사장비를 출시하며 시장의 이목을 모았다.

당시는 종목명에 AI 혹은 HBM 키워드만 거론돼도 투심이 몰리는 시기였다. 3D 검사장비 부문 글로벌 1위 고영이 HBM 시장을 타겟팅한 AI 어드밴스드 패키징 검사장비를 출시했다는 소식이 퍼지자 기관과 개인 할 것 없이 일제히 시장의 관심이 고영으로 쏠렸다.

12월 8일 경 1만1300원에 불과하던 주가는 2거래일 만에 1만6000원 선으로 치솟았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 2월 하순 장중 2만4000원 대를 찍기도 했다. 2개월 만에 시총이 2배가 된 셈이다.

하지만 3월 사업보고서가 공시된 후 상승세를 마감했다. 3개월 간 완연한 우하향세를 보이면서 시총이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이 추동한 글로벌 불황 탓에 매출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2022년 매출액 2754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을 기록한 고영은 지난해 말 매출 2256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장비주 중 드물게 20%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자랑했지만,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며 이익률이 9%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실적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지 못하면서 투심이 돌아섰다.

고영은 표면실장(SMT) 3D 검사장비 부문의 글로벌 1위 제조사이다. 2000년 중반 업계 최초로 3D 검사장비를 출시한 이래 SPI(납도포검사) 분야에서 1위를 놓친 적이 한 번도 없다. 전 세계 SPI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52%)하고 있다.

이후 출시한 AOI(자동광학검사) 장비 역시 3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검사장비 분야에서 만큼은 '고영 이전과 이후'가 명확히 나뉜다. 2D 장비 위주였던 시장에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우주항공, 군수 등 온갖 제조 현장에서 고영의 장비가 중용되고 있다.
지난해 AI 반도체 시장의 개화에 발맞춰 어드밴스드 패키징 검사장비를 내놓으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 연말 WLP(웨이퍼레벨패키징)을 수행하는 파운드리에 신규 검사장비 '젠스타(ZenStar)'를 공급하면서 HBM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정에서 불량 검사로 생산 수율 향상을 돕는 장비이다. 웨이퍼 상 실장된 볼과 경면 부품의 동시 검사가 가능하고, 전 방향 3차원 측정 기반 웨이퍼 범프 검사, 딥러닝 기반 비전 알고리즘 최적화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

가장 최근의 이슈는 고영의 미래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뇌수술 로봇(카이메로)의 FDA 인허가 신청 건이다. 카이메로는 2011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뇌 수술 가이드 로봇이다. 환자의 의료 영상을 기반으로 실시간 수술 경로를 탐색하고, 의료진에게 표적 위치와 자세를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국내 주요 병원 6곳에 공급됐고, 300건 이상의 증례를 확보하고 있다. FDA 승인을 받는다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확실한 발판이 마련된다. 내년 FDA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미국 판매망을 순차적으로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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