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영풍정밀이 매매거래정지 예고를 받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거래소는 장 마감후 영풍정밀에 대해 "다음 종목은 현재 투자경고종목으로서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으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영풍정밀은 8일의 종가가 지난 4일 종가 대비 40% 이상 상승하고 투자경고종목 지정전일 종가보다 높은 경우 9일(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영풍정밀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앞서 영풍정밀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영풍과 손잡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영풍정밀 공개매수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MBK는 유통 물량 전체를 확보할 계획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는 이날부터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을 3만원으로 높였다.
공개매수 종료일은 14일로 늘어났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2일부터 주당 3만원에 대항공개매수에 나서자 MBK가 다시 한번 가격을 올렸다.
MBK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대금은 1710억원에서 2052억원으로 늘었다. 공개매수주체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유상증자로 투자금을 확보했다.
영풍과 NH투자증권에서 1651억원도 빌려왔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MBK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MBK와 최 회장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는 같다. 하지만 MBK는 유통주식 전체인 최대 684만주(지분율 43.43%)를 매수할 계획이고, 최 회장 측은 최대 394만주(25%)를 매입할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선 MBK의 공개매수에 응할 확률이 높다.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면 지분을 모두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과 달리 개인주주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핵심 '승부처'로 꼽힌다. 지난 2일 영풍정밀의 종가는 2만5450원이다.
한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상향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주에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우선적으로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 인상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 회장이 가격 베팅을 하면 영풍정밀의 공개매수가는 3만원대 중후반 수준에서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목표 매수 물량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의 목표 매입 물량은 393만7500주로 MBK 물량의 57.6% 수준에 그쳐 MBK파트너스에 유리한 상황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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