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KT&G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KT&G 주가는 종가보다 3.17% 내린 11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G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262주이다.
이는 KT&G가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전일 장 마감후 KT&G에 대해 "다음 종목은 10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KT&G가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는 종가급변이다.
KT&G는 전일 기준 ▲종가가 직전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하락) ▲종가 거래량이 당일 전체 거래량(정규시장 기준)의 5% 이상 ▲당일 전체 거래량이 3만주 이상의 사유로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됐다.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 -> 투자경고종목 -> 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KT&G는 전일 장 마감 직전 주가가 12%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와 함께 자사주 소각을 앞둔 점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10일 코스피 시장에서 KT&G는 전일 대비 1만3400원(12.95%) 오른 11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0만6000원 안팎을 움직이던 주가는 장 막판 동시 호가 때 급등했다. 종가인 11만69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다시 쓴 셈이다.
이날 기관 전체 순매수액 40억원 중 사모 투자자들이 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3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KT&G는 이날 공시를 통해 자사주 소각을 위한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KT&G는 지난 8월 이사회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약 361만주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주가 급등에 따라 3371억원 규모로 예상됐던 자사주 소각 예정 금액은 3853억원으로 늘어났다. 오는 15일 소각 예정이다.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G는 지난달 2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바 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 담배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기업 가치 제고 방안 발표로 3개년 주주환원 정책 이외의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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