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인지소프트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간외 매매에서 인지소프트 주가는 종가보다 5.96% 오른 1만99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지소프트의 시간외 거래량은 152주이다.
이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 케이뱅크가 수요예측을 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기준 2022년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케이뱅크의 흥행 여부로 올해 중 가장 많은 수의 수요예측이 몰린 10월 IPO 시장 열기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9500원~1만2000원으로 희망가 상단 기준으로 총 9840억원을 공모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원에 이른다.
케이뱅크는 이번 상장을 통해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의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공모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희망가 상단으로 공모가가 형성될 경우 올해 코스닥 시장 전체 상장 공모총액 63%에 이르는 규모다. 희망가 하단 기준으로도 공모총액 50% 이상이 이번 케이뱅크 상장 과정에서 움직이게 된다.
올해 IPO 시장은 상장 첫 날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서 불타오르는 듯 했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기대만 못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의 공모금액은 1조5528억원으로 시장 침체로 인해 상장을 꺼리던 지난해에 비해서도 크게 못미친다.
HD현대마린솔루션 등의 상장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의 공모총액은 지난해를 넘겼지만 2021년의 13조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차이가 크다.
여기에 지난달 수요예측을 마친 코스닥 상장 추진 기업 루미르는 올해 처음으로 공모희망가 최하단을 밑도는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관 경쟁률도 13.1대 1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IPO 투자 심리는 급격하게 식은 분위기다.
이렇다보니 케이뱅크의 수요예측 결과에 대한 기대도 여느 때보다 크다. 케이뱅크의 흥행 여부가 전체 IPO 시장의 투심을 가늠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케이뱅크의 몸값을 둘러싸고 고평가 논란이 지속 제기되면서 시장의 우려 역시 커지는 분위기다.
한편 케이뱅크가 수요예측에 나서면서 인지소프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새롬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연내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의 상장 이후 지분 매각 차익이 100억~2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보유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전년 대비 실적 감익이 불가피하나 주당 배당금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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