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씨에스윈드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씨에스윈드 주가는 종가보다 1.85% 오른 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에스윈드의 시간외 거래량은 6830주이다.
이는 씨에스윈드가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미국 베스타스와 풍력발전 타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 기간은 2025년 10월24일까지이다. 씨에스윈드의 미국 법인이 생산을 맡는다.
씨에스윈드 미국 법인은 베스타스로부터 인수한 공장이라 베스타스 타워 제조에 특화돼 있다.
계약금액은 923억 원(6842만 달러)으로 지난해 씨에스윈드 연결기준 매출의 6.1% 규모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2분기까지 타워부문에서 3억6800만 달러를 수주했다. 타워부문 수주잔고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9억300만 달러다.
씨에스윈드는 풍력 발전기의 핵심 부품인 풍력타워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해상풍력타워는 베트남과 미국, 포르투갈, 중국, 튀르키예, 대만,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글로벌 생산법인을 통해 공급한다.
이 소식에 씨에스베어링 역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씨에스베어링은 풍력용 베어링 제조 업체로, 블레이드와 로터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피치 베어링과 수평축 풍력 발전기의 요 시스템 중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요 베어링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한다.
한편 최근 고금리 시기에 바닥을 기던 재생에너지 관련 종목 주가가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살아나기 시작했다.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이 수월해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세계 풍력 발전 기업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미국 ETF인 FAN ETF 주가는 2021년 1월 25.96달러를 고점으로 지속해서 내림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 여파가 컸다.
풍력 발전 중에서도 해상 풍력 발전은 대규모 사업이다 보니 자금 조달이 중요한데, 금리가 오르면서 사업이 연기되거나 무산되는 일이 급증한 탓이다.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 하부구조물 등 제품군과 관계없이 풍력 발전 관련 기업은 일감 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녹록지 않던 풍력 발전 업계 분위기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서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FAN ETF 주가도 9월 30일 18.04달러까지 오르면서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찍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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