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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켐, 주가 급등…'경영권 분쟁' 재점화되나

2024-10-17 03:30:12

유니켐, 주가 급등…'경영권 분쟁' 재점화되나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유니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유니켐 주가는 종가보다 4.52% 오른 17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니켐의 시간외 거래량은 6563주이다.
이는 유니켐의 경영권 분쟁이 주목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 유니켐은 소식등의 제기 공시를 통해 경영권 분쟁 소식을 알렸다.

공시에 따르면 채권자인 김재영, 권태균, 정진호, 장용운, 정현용 5인은 채무자 유니켐과 유니, 유니원, 이은경, 햇발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채권자는 채무자들이 지난해 채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대해 횡령배임이 목적이라며, 법원에 계약의 효력 정지를 요청했다.
다만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은 지난 4일 이 사건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은 "이 사건 신청은 이유 없으므로 모두 기각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유니켐의 주식매매계약 당시 회사는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었지만, 기존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합의로 마무리됐다.
당시 기존 최대주주인 유니가 2대 주주인 햇발에 모든 유니켐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대신 경영권 분쟁의 핵심이었던 골프장 카스카디아 CC 사업권은 이장원 전 유니켐 대표에 넘어갔다.

지난해 12월 26일 기준 유니켐은 기존 최대주주인 유니와 이은경 이사가 보유한 지분 210만3479주(지분율 20.79%)를 햇발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1884원으로 전체 매각대금은 약 379억원이다.

햇발은 지분 매입 이후 지분 31.66%를 보유한 유니켐 최대주주에 올랐다.

햇발은 올해 3월 유니켐 정기 주총 때 유니켐 최대주주인 유니에 맞선 소액주주 모임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곳이다. 지분 취득과 함께 주주 제안을 통해 정재형 햇발 대표 등이 유니켐 이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 9월 정 대표가 유니켐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기존 최대주주인 유니와 햇발 간 지분 매입 경쟁 및 각종 소송전이 벌어졌으나, 이번 지분 매각으로 햇발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던 주요 원인인 골프장 카스카디아 CC의 소유권은 이장원 전 유니켐 대표의 개인회사인 유니에 넘겼다.

유니켐은 카스카디아 CC 운영 주체인 유니골프앤리조트를 소유한 유니원 지분 전량을 유니에 212원에 매각한다.

유니원은 기존에 유니켐이 지분 60%, 유니가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 11월 유니원이 진행한 6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유니만 홀로 참여해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유니켐이 유니원 잔여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유니가 유니원 지분 100%를 확보했다.

햇발은 그동안 유니켐이 골프장 카스카디아 CC의 리조트 사업권 및 토지를 계열사인 유니리조트개발에 넘기면서 유니켐 주주 가치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니켐 경영권을 확보한 뒤 골프장 사업 정상화를 꾀하겠단 계획이었지만, 골프장 사업권을 포기한 것이다.

유니켐은 핸드백, 가방, 신발, 카시트에 들어가는 피혁 제조, 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유니켐은 2016년 말 출시된 그랜저IG를 시작으로 현대·기아차의 자동차용 천연가죽 시트 관련 주요 납품처로 부상했다

유니켐의 우피원단은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그랜저, 투싼, 기아의 K5, K9, 스포티지 유럽형 등 두 회사의 주력 차종에 카시트에 사용되고 있다.

회사가 우피 원단을 제조해 카시트 제조 업체에 공급하면, 최종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에 납품되는 구조다.

그동안 유니켐은 카시트 부문의 보완하기 위해 고급 핸드백용 가죽 매출 확대에도 힘썼다. 현재 코치, 투미 등에 가죽을 공급하고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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