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금양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시간외 매매에서 금양 주가는 종가보다 3.74% 내린 3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양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1740주이다.
이는 금양의 유상증자 일정이 대폭 연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양은 내달 27일로 예정된 유상증자의 대금 납입일이 내년 3월 13일로 변경됐다고 정정공시했다.
유상증자의 청약예정일도 2024년 12월 17~18일에서 2025년 3월 4~5일로 지연된다.
앞서 금양은 지난달 18일 450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일이 기존 2024년 12월 10일에서 같은 해 12월 27일로 연기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까지 총 두 차례 유상증자 일정이 지연된 것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22조에 따라 해당 증권신고서는 효력이 정지되었으며 3개월 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하는 경우 자본시장법 제122조 제6항에 따라 해당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금양이 당초 계획했던 유상증자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계속 요구하는 방식으로 금양의 유상증자를 장기간 보류시키거나 사실상 유상증자를 무산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금양은 '이차전지 기장공장(드림팩토리2)' 건설 및 설비 투자 등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50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달 27일 공시했다.
금양이 진행하는 유상증자는 현재 건설 중인 드림팩토리2의 차질 없는 준공 및 2170과 4695 배터리의 조기 생산을 위한 자금조달 방식의 한 축이다.
더불어 세계적 기술력을 적용한 원통형 이차전지의 원활한 대량생산 및 공급을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이 목표다.
자금의 용도는 공장 준공에 따른 필수자금으로 시공사인 동부건설 공사비 잔액과 설비 안착을 위한 장비 구입비 등에 전액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 70%로 지난해 10월 착공한 드림팩토리 2에는 그동안 5767억원을 투입했다.
금양은 총 1156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1주당 0.1995669914씩 배정되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구주주 청약률이 100%를 넘지 못하면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넘어간다.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모집 금액은 바뀔 수 있으며 유상증자 일정에 따라 발행가액이 확정되면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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