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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2024-11-11 07:50:18

알테오젠, 투자경고 지정 예고…거래 정지 가능성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알테오젠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을 예고받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거래소는 장 마감 후 알테오젠에 대해 "다음 종목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1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공시했다.

알테오젠이 투자경고종목 지정예고를 받은 사유는 ▲8일의 종가가 1년 전의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향후 알테오젠은 투자경고 지정 예고일로부터 10거래일 안의 특정한 날에 ▲종가가 1년 전의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 ▲종가가 당일을 포함한 최근 15일 종가중 가장 높은 가격 ▲판단일(T)을 기준으로 최근 15일간 시세영향력을 고려한 매수관여율 상위 10개 계좌의 관여율이 위원장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하는 일수가 4일 이상일 경우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일정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

투자경고·위험종목 단계에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최근 알테오젠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이는 알테오젠이 일본 다이이치산쿄에 총 3억 달러(약 4200억 원) 규모의 피하주사(SC) 제형 플랫폼을 기술수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이이치산쿄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한 항암제 ‘엔허투’에 알테오젠의 SC 제형 플랫폼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엔허투는 지난해 25억 7000만 달러(약 3조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글로벌 블록버스터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다.

ADC를 SC 제형으로 개발하는 것은 전 세계 최초다. 알테오젠은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수출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주가가 1년 새 575% 상승했다.

알테오젠은 이달 8일 일본 다이이치산쿄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SC 제형 변경 ‘ALT-B4’를 엔허투에 적용해 SC 제형으로 개발 및 판매하는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알테오젠은 다이이치산쿄에서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80억 원)를 수령한다. 향후 ALT-B4 적용 제품의 임상 개발, 허가, 판매 마일스톤에 따라 2억 8000만 달러(약 3917억 원)를 추가로 지급 받는다.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책정됐다.

알테오젠이 보유한 ALT-B4는 정맥주사(IV) 치료제를 보다 쉽게 주사할 수 있는 SC주사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ADC를 SC 제형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한 회사는 아직 전 세계에 없다.

2008년 1세대 바이오벤처로 출발한 알테오젠은 올해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수출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년 새 주가가 575% 이상 상승했다.

올해 2월 미국 머크(MSD)의 블록버스터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에도 적용할 SC 제형 플랫폼을 수출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250억 달러(35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의약품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치료제다. 알테오젠은 7월에도 산도스와 SC 제형을 적용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확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알테오젠의 성장세가 이제 시작이라고 보고 있다. 인간 히알루로니다 기반의 제형 변경 기술을 확보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할로자임과 알테오젠 두 곳이 대표적인데 알테오젠의 기술력과 특허가 우수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의 기술이 고온에서 분해가 덜 되고 오래가며 특허에 있어서도 할로자임은 2030년, 알테오젠은 2040년 각각 만료된다. 신약 후보 물질과 달리 플랫폼 기술에 대한 기술수출이라 다양한 빅파마에 같은 기술을 수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연초 4조 7000억 원에 불과했던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8일 장 마감 기준 23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1위로 2위인 에코프로비엠(15조 7000억 원)과 7조 원 이상 차이 난다.

알테오젠은 키트루다에 이어 엔허투에서도 로열티와 마일스톤 수익이 확보되는 만큼 추후 임상 1~2상 단계에 있는 제품을 라이선스 인을 통해 개발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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