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일일렉트릭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일일렉트릭 주가는 종가보다 1.5% 오른 1만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일렉트릭의 시간외 거래량은 5만3066주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후보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국내 전선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공약에서 미국의 인프라 투자를 강조하며, 특히 전력망과 그리드 현대화에 중점을 찍은 만큼 북미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LS전선과 대한전선의 사업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전력망과 그리드 인프라를 강화해 에너지 자립을 이루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힘을 쏟을 방침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에너지 자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저렴한 에너지와 전기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위해 전력망과 그리드의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또 전력 인프라 개선을 위해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스마트 그리드 구축, 분산형 전력 시스템 확대, 뉴시티 10곳 건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LS전선과 대한전선 등 국내 전선 업계가 미국의 전력망 확충과 수송 인프라 개선으로 에너지 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초고압 전력선 등을 생산하며 특히 전력망, 신재생 에너지 관련 인프라 구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한전선 역시 고압 및 초고압 케이블, 송전 케이블 등을 제작해 미국 전력망 프로젝트 등 다양한 전력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인공지능(AI)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전선 업계의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AI 투자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변압기와 배전반 등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며 "10월에는 국내 소형과 초고압 변압기 수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54.1%, 115.9% 성장했다"고 말했다.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는 산일전기와 제일일렉트릭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1987년 설립된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및 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 업체로 제너럴일렉트릭(GE)와 도시바&미쓰비시(TMEIC)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산일전기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의 80% 이상은 수출을 통해 발생한다.
지난해 말 기준 산일전기의 각 전방 시장별 매출 비중은 ▲신재생 에너지 67.3% ▲전력망 24.6% ▲산업용 8.1%이다. 산일전기의 주요 제품은 변압기로 유입변압기·몰드변압기·주상변압기 등을 생산하며, 변압기의 매출액은 지난해 총매출액의 84.7%를 차지하고 있다.
제일일렉트릭은 국내 스마트 배전기 분야 선도기업이다. 국내외 건설현장 배전기 시장에서 오랜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제일일렉트릭은 쟈베스코리아전자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모빌리티 배전기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