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태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태웅 주가는 종가보다 1.31% 오른 1만5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웅의 시간외 거래량은 1031주이다.
NH투자증권은 앞서 조선사에 선미재를 공급하는 태웅이 현대IFC 매각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IFC가 매각되면 태웅이 현대중공업 계열에 선미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곽재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IFC 매각에 대한 수요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현대IFC는 현대제철의 100% 자회사로 한국조선해양 계열 조선3사에 선미재 전량을 납품해 왔다"고 전했다.
곽 연구원은 "태웅은 한화오션에 선미재를 납품하고 있는데 현대IFC가 HD현대중공업 계열이 아닌 3자에 매각되면 태웅이 물량 일부를 현대 측에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태웅이 조선업 초호황기인 2008년에 현대중공업에 선미재를 납품한 이력이 있다"면서 "현대IFC 매각 결과에 따라 당시 매출액 수준을 상회하는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매각이 구체화되지 않아서 어디로 매각될지, 어떤 계약 조건으로 매각이 성사될 지 불확실성이 있다"고 전제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태웅의 목표주가를 2만1000원으로 제시했다. 또 2025년 태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162억원과 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1%, 74.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풍력 부문의 증설이 내년에 예정돼 있다"며 "증설 이후 태웅의 2025년 플랜지 최대 생산능력은 20% 확대되는데 견조한 수요 상황에 추가 생산 물량을 전부 판매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태웅은 이미 2023년 플랜지 초과 수요 시장을 경험한 바 있다"며 "당시 플랜지 가동률은 90%에 달했고, 플랜지 가격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선 부문의 판매량과 제품 가격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국내 조선사향 점유율 확대와 더불어 해외 조선사를 고객사로 추가한 효과"라며 "제품 단가 역시 고객사와의 협상을 통해 통상적인 기자재업체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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