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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르, 주가 급락…신주 57.3만주 추가 상장

2024-11-12 07:36:41

루미르, 주가 급락…신주 57.3만주 추가 상장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루미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루미르 주가는 종가보다 2.7% 내린 1만33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루미르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1611주이다.
이는 루미르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루미르는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신주 57만3000주가 내달 9일 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주식매수선택권이란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주주총회의 특별결의에 의하여 해당 법인의 설립·경영·해외영업 또는 기술혁신 등에 기여하거나 기여할 수 있는 해당 법인 또는 해당 법인의 관계회사의 임직원에게 미리 정한 가격으로 해당 법인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향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이에 기여한 임직원에게 기업가치의 증가분을 분배하기 위한 미래지향적 보상수단이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방식은 신주발행 교부, 자기주식 교부, 차액(시가-행사가격)의 현금 또는 자기주식 교부 등 4가지가 있으며, 부여한도는 상장법인의 경우 발행주식총수의 15%(주주총회 특별결의로 부여할 경우) 이내이다.

행사가격은 시가와 액면가 중에서 높은 금액 이상으로서 부여주체가 결정할 수 있으며, 행사기간은 정관에서 정하는 기간으로서 원칙적으로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재직한 경우에만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면서 새로운 주식이 발행되는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되고 매물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만큼 기존 주주에게는 악재로 꼽힌다.
최근 루미르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루미르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단숨에 공모가를 회복했다.

상장 이후 한동안 공모가 아래를 전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라 현재 루미르가 영위 중인 우주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루미르는 지구관측 SAR(합성 개구 레이더) 위성 개발 전문기업이다. SAR 탑재체 및 본체 시스템과 영상 데이터, 부가 정보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AR은 주·야간 및 전천후 기상 상황에 지구 관측이 가능한 능동형 센서로, 야간이나 흐린 날씨에 영상 취득이 어려운 광학 위성 대비 강점을 갖고 있다.

루미르는 공모가 1만2000원으로 상장했지만 상장 첫날 24% 오른 이후 한동안 주가 부진이 이어졌다. 상장 이튿날 15%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후에도 이틀 연속 11.31%, 15.62% 급락하면서 공모가 밑으로 내려앉았고 지난달 말 들어서는 70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큰 폭의 주가 하락이 계속됐다.

그러다 최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우주 사업과 관련된 각종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우주항공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났고 루미르 역시 수혜 기대감에 단숨에 공모가를 회복했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해외 우주 기업과의 협력이나 부품 수입 등에 어떤 정책을 내놓을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지만, 스페이스X 등 미국을 필두로 글로벌 우주항공 산업이 급격히 팽창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이 경우 루미르에게도 사업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루미르의 사업 영역은 크게 위성 제조와 위성 서비스, 민수 장치로 구분할 수 있다.

위성 제조 분야의 경우 정부·위성 고객사로부터 주문 받은 초소형 SAR 위성체 및 부품, 시스템을 제공하고, 위성 서비스 분야는 독자 개발한 초소형 초고해상도 SAR 위성 '루미르X'를 통해 획득한 SAR 위성 영상 판매 및 영상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또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한국 서비스 개시 시점이 내년 초로 추정되고 있는 점도 루미르에게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루미르는 현재 위성 제조 분야 경쟁력을 앞세워 차세대 중형 위성 3호와 5호의 주요 부품 및 시스템을 납품하고 있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다목적 실용 위성, 달 탐사 위성, 궤도상기술검증위성 등 다양한 국책 과제에서도 수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루미르의 수주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우주 산업 성장과 함께 위성제조 분야의 안정적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차세대중형위성 1·2·3·4호는 물론 다목적실용위성 7호, 다누리호 달 탐사선, 누리호 3차 등의 다수의 국가 우주개발 사업에 참가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향후 우주개발 계획 추진에 따른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루미르는 기존 사업인 위성 제조와 민수 장치를 통해 안정적 매출을 이어가는 가운데 오는 2026년부터는 위성 서비스 매출이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저궤도 통신위성과 방위 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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