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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주가 급등…"그래핀으로 뇌종양 잡는다" 첫 임상시험 성공에 들썩

2024-11-13 02:31:34

상보, 주가 급등…"그래핀으로 뇌종양 잡는다" 첫 임상시험 성공에 들썩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상보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상보 주가는 종가보다 9.97% 오른 1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보의 시간외 거래량은 10만1004주이다.

이는 ‘꿈의 물질’이라 불리는 그래핀이 뇌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로 떠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수한 전기전도도와 얇아서 잘 휘어지는 유연성을 활용해 ‘그래핀칩’을 만들고, 이를 뇌 표면에 붙이면 뇌가 보내는 신호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영국 과학자들이 처음 관련 임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전세계 연구자들이 들썩이고 있다.

뇌종양 수술은 정상 뇌 조직에 미세하게 침윤돼 있는 암 세포를 깔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핀 브레인칩을 활용하면 ‘암 세포만 정확히 골라내는 것’이 가능해져 뇌종양 수술의 신기원을 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영국 솔퍼드왕립병원에서 최근 한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브레인칩 이식 수술이 진행됐다. 환자 두개골 일부를 제거하고, 0.3나노미터(㎚·1㎚는 머리카락 두께의 약 5만분의 1) 두께의 아주 얇은 칩을 뇌 표면에 설치했다.

브레인칩 개발업체인 스페인 ‘인브레인 뉴로일렉트로닉스’의 코스타스 코스타레로즈(영국 맨체스터대 나노의학과 교수) 설립자는 “정상 뇌 세포와 비정상 암 세포를 구별하는 데 그래핀 기반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사용했다. 이는 전 세계 최초의 임상시험”이라고 강조했다.

우표 크기의 이 칩은 수천 개의 전기 접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접점을 통해 뇌신호를 읽으면 함께 달린 송신기가 관련 정보를 외부로 보내는데, 이를 해석하면 정상 뇌 조직과 암 세포를 구별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는 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수준의 정밀도로 뇌 신호를 파악했다는 점이다. 통상 거미줄 가닥 굵기가 3~8㎛임을 감안하면, 현미경으로 세포를 들여다보듯 정밀하게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람 뇌에는 약 860억개의 신경세포가 존재한다. 이 신경세포들은 서로 시냅스로 연결돼 있다. 사람이 움직이고,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할 때마다 작은 전기 자극이 생성돼 하나의 신경세포에서 다른 신경세포로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게 전달된다. BCI는 이 체계를 해독하고 컴퓨터로 신호를 보내 사람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다.

이 소식에 그래핀 관련주인 상보가 주목받고 있다. 상보는 흑연을 가공해 만드는 그래핀 제조업을 영위하며 그래핀배리어필름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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