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씨티씨바이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시간외 매매에서 씨티씨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2.82% 오른 7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티씨바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47주이다.
코스닥 상장사 '씨티씨바이오'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최대주주인 파마리서치가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회 장악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권 확보에 실패했던 파마리서치가 전략을 바꿔 기존 이사진의 임기 만료에 맞춰 새로운 인물 선임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내달 19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김신규 파마리서치 대표와 김원권 파마리서치 경영전략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현재 씨티씨바이오 이사회에는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회장을 포함해 총 5명의 사내이사와 2명의 사외이사가 있다.
이중 이 회장과 박현묵 씨티씨바이오 사장, 변준석 사외이사는 내달 20일 임기가 만료된다. 내년 3월28일에는 김정훈 사외이사 임기도 종료된다.
뿐만 아니라 이 회장 측 인사인 오성창 사내이사는 지난 10월 파마리서치가 제기한 직무집행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이사회에서 제외된 상태다.
이 회장 측 등기이사 숫자가 4명이나 줄어드는 셈이다. 만약 파마리서치가 12월 임시주총에서 2명의 사내이사를 선임하고, 내년 3월 사외이사 자리까지 차지할 경우 양측의 이사회 숫자는 동수가 된다.
이처럼 파마리서치가 이 회장 측 이사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기에 자신들 추천 인사를 선임하는 전략을 꺼내든 것은 안건이 통과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사 임기가 만료될 경우 전체주주의 4분의1 출석에 과반수 찬성만 얻으면 되기 때문에 지분율이 앞서있는 파마리서치가 유리하다.
현재 파마리서치는 특수관계인인 플루토(1.05%)와 함께 씨티씨바이오의 지분 18.32%를 보유 중이다. 반면 이 회장 측의 보유 지분율은 15.32% 수준이다.
사실 씨티씨바이오와 파마리서치 간의 경영권 분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파마리서치는 앞서 장내 매수 등을 통해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확보,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지만 이 회장 측의 '5%룰' 전략에 이사회 장악에 실패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회장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지분 등을 포함해 약 25%를 끌어모았지만 파마리서치는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으며 약 33%의 지분을 확보하며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그러나 당시 이 회장 측은 파마리서치 측이 '자본시장법 제147조 의결권 공동 행사에 관한 합의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며 5% 이상 지분을 무효 처리해 이사회 자리를 지켜냈다.
파마리서치가 추가로 씨티씨바이오 지분을 매입할 수도 있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금도 확보했다. 해당 자금을 에스테틱 사업 강화 및 신사업 발굴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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