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치브이엠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치브이엠 주가는 종가보다 2.77% 오른 2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브이엠의 시간외 거래량은 8848주이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인사들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틀(framework)을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규정으로 사람의 통제 없이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AI)에 테슬라의 미래를 걸어온 일론 머크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026년부터 무인 로보택시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연방 정부의 규정은 머스크의 구상을 실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재 제조업체가 허가를 받아 연간 배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의 수를 2천500대로 제한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이러한 제한을 풀기 위한 관련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된 머스크는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부 장관 후보로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자로 알려진 우버 임원 출신 에밀 마이클이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마이클의 '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이치브이엠은 북미 지역 발사체의 1단 및 2단에 들어가는 첨단 합금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해당 첨단금속은 20년이 넘는 주조 노하우를 가진 기업들만 대응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높다. 에이치브이엠의 경우 미국 경쟁사들에 비해 납기가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
우주로 발사되는 물체들이 매년 500건에도 미치지 못하다가 2020년 들어 2000건을 상회하고 있다. 이 수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우주 발사체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이치브이엠은 국내 상장사 중에는 유일하게 글로벌 최대 우주 발사체 기업 '스페이스X'의 밸류체인에 속해 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51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6% 증가한 51억원으로 전망된다. 2025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71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5% 늘어난 105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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