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핫이슈

HJ중공업, 주가 급등…'트럼프 효과'에 울리는 조선株 뱃고동

2024-11-19 06:03:30

HJ중공업, 주가 급등…'트럼프 효과'에 울리는 조선株 뱃고동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HJ중공업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HJ중공업 주가는 종가보다 1.9% 오른 3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HJ중공업의 시간외 거래량은 6078주이다.

이는 국내 조선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앞서 7일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날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이날 오전 7시 59분부터 12분간 전화 통화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통화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의 위대한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이끌어가길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아주 감사하다”며 “한국 국민들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한미일 협력’을 주제로 우선 대화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 관계는 나날이 견고해져 왔다”며 “이런 협력이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건 트럼프 1기 재임 기간 한미일 협력을 잘 다져놓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두루 잘 듣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한다면서 관련 협의를 구체적으로 이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의 세계적 군함 건조와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선박 수출, 보수, 정비 분야의 긴밀한 협력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두 사람은 북한의 군사 동향을 평가하며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북한의 점증하는 핵 능력,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탄도미사일 도발, 오물풍산 낙하, 서해상 우리 선박과 민간인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문제에 대해서도 정보 상황을 교류하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른 시일 내 만나 이런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나눌 필요성에 공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두 사람의 회동 시점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이 윤 대통령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했다”며 “실무진을 통해 일정을 조속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을 확정 지은 직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엑스에서 “그동안 보여주신 강력한 리더십 아래 한미동맹과 미국의 미래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간 조선 협력이 본격화할 경우 국내 조선사들이 누릴 반사이익 규모도 기대된다. 이 소식에 오리엔탈정공과 일승, 한화오션, HJ중공업 등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일승은 분뇨처리장치(STP), 스크러버(Scrubber), LNG재기화설비(LNG RU) 등 선박 장비, 부품 제조 및 소재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오리엔탈정공은 ‘선박용 크레인’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국내 점유율 1위 업체다. 삼성중공업, HD현대, 한화오션, 대한조선 등과 거래중이다.
기존 크레인에서 나아가 극저온 작동 선박용 크레인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오리엔탈정공은 LNG 선박용 벙커링 로딩암, 디지털 드리븐 크레인, 다단 텔레스코픽 크레인 등 다양한 친환경 크레인 등을 개발 및 상용화 중에 있다.

한국 조선사 중 가장 먼저 미국 해군을 대상으로 MRO 계약을 따낸 곳은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4만톤 규모의 미해군 군수지원함 MRO 계약을 수주했다.

해당 함정은 현재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정비 및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함께 수행 중에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해 미군을 대상으로 MRO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HJ중공업은 최근 한화시스템과 ‘해외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과 HJ중공업은 각사가 보유한 함정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수출용 함정을 개발해 중동·동남아시아 등 해외 함정 시장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HJ중공업은 해군이 운용 중인 소형함과 해경이 운용하는 소·중·대형 경비함 등 다양한 함정의 선체를 건조한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CMS)를 비롯한 각종 센서·무장 등을 제작·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리스트바로가기

헤드라인

빅데이터 라이프

재계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