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아주IB투자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아주IB투자 주가는 종가보다 1.65% 오른 30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주IB투자의 시간외 거래량은 133만9304주이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인사들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틀(framework)을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새로운 규정으로 사람의 통제 없이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AI)에 테슬라의 미래를 걸어온 일론 머크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직접적인 이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026년부터 무인 로보택시를 대량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연방 정부의 규정은 머스크의 구상을 실현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주무 부처인 미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재 제조업체가 허가를 받아 연간 배치할 수 있는 자율주행 차량의 수를 2천500대로 제한하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이러한 제한을 풀기 위한 관련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된 머스크는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부 장관 후보로는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투자자로 알려진 우버 임원 출신 에밀 마이클이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마이클의 '팬'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에 아주IB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아주IB투자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투자해 지분을 보유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 언론사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주IB투자는 미국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스페이스X 투자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지분량 및 투자액은 비공개다.
아주IB투자 측은 언론사 인터뷰에서 "스페이스X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분량을 비롯한 세부적인 정보는 확인이 어렵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하면서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증권가는 트럼프의 당선으로 미국을 주도로 한 우주상업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대 후원자였던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사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스페이스X' 테마가 생겨나며 관련주들은 무더기로 급등하기도 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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