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제일테크노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제일테크노스 주가는 종가보다 3.67% 오른 70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일테크노스의 시간외 거래량은 236주이다.
동해 심해가스전,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 첫 탐사시추 예정인 12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르면 이달 말께 프로젝트 세부안이 확정된다.
정부와 자원개발 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첫 탐사해역 세부 좌표를 포함한 종합 시추 계획을 만들어 이번 주 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최종 보고한다. 관련법령상 석유공사는 시추 한 달 전까지 산업부 장관에게 구체 개발 계획을 허가받아야 한다. 산업부는 이달 말께 개발전략회의를 열어 이를 심의하고 확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탐사시추선 웨스트 카펠라 호도 곧 동남아 해역에서 출발한다. 12월10일께 부산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 시추선은 부산항에서 보급 후 탐사해역으로 이동, 사업 확정과 함께 작업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첫 탐사해역은 석유공사가 앞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8광구 및 6-1광구에서 확인한 7개 (개발) 유망구조 중 가장 큰 ‘대왕고래’가 확정적이다. 석유공사는 또 길게 형성된 대왕고래 구조 중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고려한 특정 지점을 계획안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탐사시추는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 대륙붕 해저까지 파 내려가 암석 시료를 확보 후 해당 지역 석유·가스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작업이다. 유망구조를 도출한 지금까지의 탄성파 분석보다 더 직접적인 분석이 가능해 앞으로의 탐사·시추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차 탐사시추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나온다. 실제 탐사시추는 작업기간이 2개월 전후이므로 2월께 끝나지만 이후 시료 분석 작업에도 시간이 걸린다. 석유공사는 미국 유전개발 회사 슐럼버거(Schlumberger) 등과 협력해 탐사시추 사후 다양한 분석을 진행한다.
첫 시추 결과는 이후 프로젝트 추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이후 추진자금 확보가 쉬워질 수 있지만, 가시적 성과가 없다면 국회 다수 야당의 반발로 자체 예산 확보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투자유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 소속 의원 15명은 4일에도 내년 정부 예산안 내 대왕고래 프로젝트 지원 예산 505억원 전액 삭감 후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한편 정부와 석유공사는 올 6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35억~140억배럴의 원유·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는 7개 유망구조를 발견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와 함께 이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했다. 정부와 석유공사가 1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이번 1차 시추 이후 사업 지분확보를 위한 추가 정부예산 확보와 해외 투자유치를 통해 최소 4~5년에 걸쳐 5회 이상의 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동해 유전 개발로 산유국의 꿈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포항지역 중견기업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석유·가스 생산용 해저분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제일테크노스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자원개발플랜트연구실은 석유·가스 생산용 해저 분리 기술이전 및 공동연구를 통해 자원개발 기술의 고도화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자원개발플랜트연구실이 보유한 다상(물·오일·가스) 유체분리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실질적인 사업화까지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석유·가스 생산용 해저 분리 기술이란 통상적으로 유전에는 물과 원유·가스·모래 등 여러 가지가 섞여 있는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대형 탱크로 끌어 올려 비중에 따라 물·원유·가스·모래 등을 분리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번 협약은 기존 탱크 속에서 다상(물·오일·가스)의 유체를 분리하는 게 아니라 원유 채취 파이프 내에 특수한 장치를 설치해 원유 이송과정에서 유체분리가 이뤄지도록 하는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통해 자원개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해저 분리 시스템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일&가스 시장에서 조기 실적(Track record)을 확보해 다양한 사업화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동해안 유전 개발을 위한 시추에 나서기로 하는 등 산유국을 향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자원개발 분야에서의 국내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작권자 © 빅데이터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