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신풍제약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신풍제약 주가는 종가보다 1.36% 오른 1만1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의 시간외 거래량은 3294주이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백신, 치료제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질병관리청 산하의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가 설립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기 팬데믹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질병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질병청이 발표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100일·200일 백신·치료제 개발 계획을 구체화해 추진할 수 있는 질병청 산하 '국가첨단백신개발센터' 설립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절차다.
해당 센터의 주역할인 인공지능(AI) 기술 이용 백신 후보물질 발굴·검증, 백신항원 라이브러리 구축·분양과 백신 개발을 위한 민간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질병청이 산하기관을 통해서도 선도적으로 대유행 감염병 연구개발 및 민간 지원 등을 신속히 수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지영미 질병청 청장은 "이번 법률안 개정으로 신속한 백신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이용 항원 발굴과 라이브러리 구축 등을 전담할 기관이 신설되고, 이는 백신 개발 초기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민간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차기 팬데믹 대비·대응을 위한 mRNA백신 등이 신속히 국내에서 개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신풍제약과 셀리드, 유바이오로직스, 아이진, 일동제약, 현대바이오, 진원생명과학 등이 주목받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 2020년 4월 말라리아 치료제로 쓰이던 피라맥스를 약물 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한 바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통해 현재 피라맥스의 ▲국내 및 남아공 임상 2상 완료 ▲글로벌 임상 3상 대상자 모집 완료 및 임상통계 분석 중 ▲필리핀 임상 2/3상 임상통계분석을 진행 중이라 밝혔다.
신풍제약은 "2024년 당사의 독자적인 수행으로 피라맥스의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위한 다음 단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축적된 인 력과 자체 기술력은 당사에서 진행 중인 신제품 및 신약의 신속한 연구개발로 연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의 ‘제프티’는 수십년 동안의 세포실험을 통해 16개 계열 33개 종 바이러스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니클로사마이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재창출한 약물이다. 제프티의 주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에 범용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지난 60여년 동안 ‘낮은 흡수율’과 ‘짧은 혈중 유효약물농도 유지시간’이라는 난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현대바이오는 ‘인체에 무해한 무기물과 고분자를 이용한 약물전달체 특허기술’로 니클로사마이드의 60여년 동안의 난제를 극복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재창출 하는데 성공했다.
일동제약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한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엔시트렐비르정'(일본 제품명 조코바)이 일본에서 정식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2022년 일본에서 긴급 사용승인을 받아 사용된 조코바는 일본에서 정식 허가를 획득한 첫 번째 코로나19 치료제가 됐다.
조코바의 임상 3상시험에 참여한 일동제약은 시오노기로부터 이 약의 생산기술 등을 모두 이전 받고 국내 생산·판매를 위한 준비 절차를 마쳤다.
셀리드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내 연구실에서 설립된 세포기반 면역치료백신 및 감염성질환 예방백신 개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지난달 23일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셀리드의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개발 중인 상태다. 현재 국내외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입으로 복용이 가능한 코로나 치료제로 관심을 모으며 코로나 대유행 시기에 최대 27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20년 1월 1337원이던 주가는 2021년 7월8일 3만8483원까지 올랐다.
당시 진원생명과학 주가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의 임상2상 승인 소식, 동물 실험에서의 효과 확인 등의 이슈가 있을 때뿐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등 팬데믹 재확산 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치솟았다.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테마주로 엮이며 주가가 과하게 치솟았단 우려도 나왔다.
아이진은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안전성 입증에 성공한 바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관련 시판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한 이력이 없는 국내 건강한 성인 총 45명을 15명씩 3개의 군으로 나눠 각 mRNA 용량 기준으로 저용량(50㎍), 중용량(100㎍), 고용량(200㎍)의 EG-COVID를 2회 투여 후 52주 시점까지 기초 접종으로서의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한 결과, 안전성에 이상반응이 없음을 증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백신 개발에 나선 바 있다. 현재 유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백신 파이프라인은 ▲장티푸스 백신 ▲수막구균 백신 ▲폐렴구균 백신 ▲코로나19 백신 ▲RSV 백신 ▲대상포진 백신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알츠하이머 백신 등 8종에 달한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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