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서울옥션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서울옥션 주가는 종가보다 2.11% 내린 7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옥션의 시간외 거래량은 1만3606주이다.
토큰증권발행(STO) 법안 발의로 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관련 법안 통과는 해를 넘길 전망이 나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월 25일 STO 제도화를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발의된 법안은 현재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1일 조각투자 서비스의 제도화를 위해 비금전재산신탁 수익증권 발행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9일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재섭 의원의 법안과 마찬가지로 투자계약증권의 유통시장을 형성하고, 투자중개업자를 통한 다자간 장외거래를 허용하면서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한 투자 한도를 규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외에도 민 의원은 현재 비금전재산신탁 수익증권 발행을 허용하는 법안을 별도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연내 법안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TO 제도화에 대한 정치권 전반의 관심도가 높지 않고,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법안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어 빠른 통과는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소식에 핑거와 아톤, 갤럭시아에스엠, 갤럭시아머니트리, 서울옥션의 주가가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약세를 보였다.
핀테크 회사 핑거는 토큰증권 서비스 기술력에 힘입어 STO 제도권 편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토큰증권 법제화에 따라 증권사가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할 때 핑거의 플랫폼·솔루션을 통해 구축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아직은 이르지만 핑거는 토큰증권 발행 사업에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종합 결제 사업자이다. 지난해 9월 합작법인을 통해 토큰증권 장외거래 중개업 '한국ST거래'를 설립했다. 지난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수산금융 ▲풍력발전소 기반 신재생에너지 ▲항공금융 ▲전기차 충전 인프라 ▲예비 경주마(육성마) ▲태양광 기반 신재생에너지 등 총 6개의 기초자산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 다양한 증권사 파트너사와 협업 중이다. 특히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9월 시리움, 브이엠아이씨, 신한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과 항공금융 기반 STO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시리움은 114년 전통의 글로벌 항공 데이터 분석기업으로, 항공기 엔진 자산가치 평가 지원과 항공데이터를 제공한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컨소시엄을 총괄하고, 항공금융 STO 플랫폼 개발 및 운용을 담당한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지난 반기보고서 기준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지분 12.35%를 보유 중이다.
서울옥션은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토큰증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술품 조각투자 앱 '소투'를 운영 중인 서울옥션블루는 KB증권과 하나증권, 전북은행 등과 토큰증권 공동사업 등을 협력하고 있다.
아톤은 자회사가 은행권 토큰증권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아톤의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자회사 트랙체인은 디지털자산 대상 트래블룰 솔루션 기술지원, 지갑 화이트리스팅 솔루션 개발, 금융사 NFT 발행 등 디지털자산 산업이 제도권 금융산업으로 진입하는 데 요구되는 다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지난해 7월에는 아트테크 플랫폼 '레드아트'를 론칭하고 하나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통해 미술품 중개 비즈니스에 진출한 바 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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