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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버다임, 들썩…"우크라, 트럼프 2기팀과 '종전' 논의 시작"

2024-12-06 04:17:08

현대에버다임, 들썩…"우크라, 트럼프 2기팀과 '종전' 논의 시작"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우크라이나 재건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 고위급 관리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미국을 방문해 차기 트럼프 행정부와 전쟁 중단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정권 인수팀 관계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들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이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실장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수지 와일스를 이미 만났다. 이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특사 지명자 키스 켈로그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마이크 월츠와 회담할 예정이다. 예르막 실장은 이들과 회담에서 러시아와의 전쟁 중단 등 평화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준비 태세를 알릴 계획이라고 WSJ은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트럼프 2기팀 회동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WSJ에 "우크라이나 측은 트럼프 측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강조할 것이다. 불안정하고 일시적인 평화는 미국이나 우크라이나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러시아와 '임시 휴전'이 아닌 '종전' 협상 타결을 위해 나설 것을 요구할 거란 의미로 해석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이 승인되면 러시아에 뺏긴 영토 수복 없이도 러시아와 휴전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며, 나토 가입 승인을 종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종전안과 관련 나토 가입을 대체하는 다른 안보 보장 방안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나토 가입 문제는 러시아가 침공한 가장 큰 이유이다.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원론적으로는 긍정하지만 적극적인 가입 조치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전쟁이 여전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입이 추진되면 러시아와 나토 간 갈등이 급격하게 고조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관리의 이번 미국 방문에는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취임 후 24시간 내 종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2기와 관계를 취임 전부터 돈독하게 만들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승인 지지 등 휴전 협상을 원하는 쪽으로 이끌어가려는 목적이 담겼다는 평가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답을 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이 아직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정권 인수팀 자문위원들이 우크라이나 영토 약 20%에 대한 러시아의 점령 인정과 우크라이나 나토 가입 차단을 종전 방안으로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해결단체인 국제위기그룹의 루시안 킴 우크라이나 분석가는 WSJ에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퇴임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에 깊은 좌절감을 느끼며 새로 출범할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종전 희망을 걸고 있다"며 "트럼프의 종전안이 어떤 모습일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든) 현재의 전쟁 상황은 끝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전망했다.

이 소식에 삼부토건의 주가가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삼부토건은 지난 5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과 회동을 마치고 별도의 사업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이 종식되면 우크라이나 현지 산업단지와 주거 및 상업시설 구축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호로독(Horodock)시와 스마트시티 4.0 프로젝트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업부지는 1750만평(57.73㎢)으로 여의도 면적 20배 규모에 이르는 재건 프로젝트다. 삼부토건 측은 "지난해 5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이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산업단지 개발 기업(IPGD)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현대에버다임, 아이톡시, 진성티이씨, 유신, 도화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금강공업, 덕신이피씨, 디알텍, 우림피티에스, 한신공영, 자연과환경 등도 주목받고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이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전력선 설치 목적으로 쓰이는 '드릴 크레인 트럭'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는 소식에 현대에버다임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아이톡시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고, 현지 파트너쉽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톡시 전봉규 대표는 2001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현지 최대 방송국과 미디어사업을 진행하며 사업 관계를 유지해오는 등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진단키트, 보호복, 페이스 실드 등을 우크라이나 정부로 수출한 바 있다.

아이톡시 측은 현지 합작법인을 통해 재건사업에 필요한 프로젝트 및 사업을 개발해왔으며, 현지 규사광산 및 유리제조 공장 투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국에 1,200개 매장을 가진 최대 H&B스토어 체인인 EVA그룹과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Korea Beauty Zone'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아이톡시가 우크라이나 총판권리를 획득한 '네이처리퍼블릭'을 우선 입점시키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진성티이씨 역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꼽힌다. 앞서 DS투자증권은 진성티이씨에 대해 세계 1위 건설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라와의 파트너쉽이 우크라재건 등 테마와 맞물려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수현 센터장은 “우크라이나 전비 지원이 가장 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가장 크게 개입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미국 건설 중장비 업체들의 수혜와 이에 따른 동사로의 상당한 낙수효과가 예상된다“라고 강조했다.
유신은 해외사업부문장인 김정환 부사장이 우크라이나 재건협력단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도로, 철도, 공항, 단지 등 분야에서 스마트 건설기술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모듈러 주택은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 핵심사업으로 떠오르면서 금강공업이 주목받고 있다. 금강공업은 모듈러 건축의 필수 자재인 고성능 판넬을 제작해 성공적인 모듈러 건축 사업을 진행중이다.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주택의 80%를 만든 다음 현장으로 옮겨와서 레고처럼 조립해서 만드는 주택이기 때문에 속도에 가장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덕신이피씨은 모듈러 건축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수혜를 보는 데크펠르에트 전문 제조기업이다.

현대제철과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동으로 모듈러 건축 공법 확대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2년부터 모듈러 건축 연구개발 및 시공 역량을 키워왔다. 지난해 5월 국내 최고층(13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하는 등 고층 모듈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신공영 역시 모듈러 관련주로 꼽힌다. 한신공영은 국내에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2공구,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새만금지구 방수제 만경2공구 등 다양한 사업을 맡아 준공했거나 공사 중이다.

자연과환경은 건축 PC 및 저류조 사업을 운영하며 모듈러주택에 대한 신기술 인증을 받는 등 건설 분야에서 다양한 친환경 공법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건물 및 토목 엔지니어링 서비스업체로 토목설계, 건축설계, 종합엔지니어링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부각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복구 관련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디알텍은 엑스레이(X-ray) 디텍터를 이용해 폭발물 의심 물질을 검사하는 간접방식 디텍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지뢰제거 관련주로 분류된다. 폭발물 검사 기술은 지뢰 제거 시 꼭 필요한 기술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는 앞서 "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뢰가 매설된 국가가 됐다"며 "지뢰제거 장비와 이동형 엑스레이 기기를 지원하려는 한국의 의향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림피티에스는 지난 2000년 3월 산업용 감속기, 건설중장비용 감속기, 풍력발전기 부품 등을 생산 및 판매할 목적으로 설립되어 지난 2009년 4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회사이다. 현재 트랜스미션, 감속기, 항공 부품, 방위 산업 부품, 풍력 발전설비부품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85톤급 대형 굴삭기용 감속기를 국산화한 이력이 부각되며 우크라이나 재건·복구 테마로 편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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