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풍산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등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시간외 매매에서 풍산 주가는 종가보다 9.82% 오른 5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풍산의 시간외 거래량은 2만6510주이다.
이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류 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경제인협회는 류 회장이 내년 1월 20일 예정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류 회장은 현재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류 회장은 대표적 '미국통' 경제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협이 이달 초 미국에서 연 한미재계회의 참석자들은 류 회장의 소개로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 트럼프 1기 출신 인사들과도 만나기도 했다.
류 회장은 한미 친선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 플리트상을 수상했고, 2020년부터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로 활동 중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으로 초청받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아들이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체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국내 재계 인사에 관심이 쏠렸다.
류 회장은 영어에 능통하고 미 부시 대통령 가문과 가까워 '미국통'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풍산은 고(故) 류찬우 선대회장 시절부터 부시 전 대통령 집안과 대를 이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류 회장은 최근 트럼프 측근들과도 개인 네트워크를 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7월 열린 한경협 제주 포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하더라도 큰 걱정 안 해도 된다. 오히려 트럼프랑 잘 맞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KB증권은 풍산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 발표와 강력한 4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방산 부문의 수익성 추정치는 기존 대비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풍산의 목표주가는 2025년 주가순자산(P/B) 기준 0.8배에 불과하고, 장기적으로 Capex 증설 효과에 따른 추가적인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ROE는 방산 부문 비중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또한 가시성이 높진 않지만 주주환원정책도 검토하고 있어 추가적인 ROE 개선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풍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744억원을 기록해 컨센서스 대비 6.5% 상회했다. 4분기에도 핵심은 방산이 될 전망이다. 신동 부문은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방산 부문은 대규모 내수 납기를 통해 20%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 연구원은 "2025년에도 방산 부문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155mm 신규 공장 가동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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