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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건강칼럼] 습관성 발목 삐끗? 원인 알면 '예방' 가능해

2025-05-09 17:22:17

서동교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힘찬병원
서동교 힘찬병원 족부클리닉 진료원장(정형외과 전문의). ⓒ 힘찬병원
[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습관성으로 발목을 삐끗하는 이들은 발목 인대가 많이 약화됐다는 반증이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고 만성화되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40대 후반의 정씨는 걸핏하면 발목을 삐끗한다. 다행히 크게 삐끗한 적은 없어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지냈다. 그런데 최근 모처럼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신 후 귀가하던 중 발목을 크게 삐끗하면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바닥에 쓸리면서 찰과상을 입었지만, 발목이 시큰거리는 것 외에는 괜찮았다. 하지만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발목이 퉁퉁 붓고 아파 걸을 수가 없어 며칠 동안 크게 고생했다.

발목 관절은 경골(정강이뼈)과 거골(발목을 이루는 뼈 중에서 가장 아래쪽에 있는 뼈)로 이뤄져 있다. 경골은 끝이 평평한 반면, 거골은 돔처럼 반구 모양이다.

발목은 관절을 둘러싼 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인대가 관절을 안정적으로 잡아주어야 하는데, 인대가 약하면 발목이 불안정해 자주 삐끗할 수 있다.

발목을 삐면 휘청하면서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기 때문에 주로 발목 바깥쪽 인대가 손상되기 쉽다. 인대가 손상되면 더 자주 삐고, 만성화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우선 인대가 약해지면 평소 비골건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할 것을 추천한다. 비골건은 종아리 바깥쪽에서 발바닥까지 이어져 있는 힘줄이다. 이 힘줄을 강화해주면 인대가 좀 약해도 삐끗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방법은 벽이나 책상다리에 발의 바깥면을 대고 발끝을 살짝 들어 바깥쪽으로 밀어내며 5~10초간 유지하면 된다. 밴드를 이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

발목을 삐었다면 즉시 PRICE 원칙으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PRICE는 △발목을 보호(Protection) △충분한 휴식(Rest) △냉찜질(Ice) △압박붕대로 발목이 움직이지 않게 적절하게 압박(Compression) △발목을 본인의 심장보다 높이 올려 부기를 빨리 빼는 것(Elevation)을 의미한다. 급성기에는 보존적 치료로 충분하지만, 간혹 인대 외에 뼈나 연골, 힘줄이 같이 손상된 경우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이를 방치해 인대 손상이 만성화되면 인대 기능이 저하돼 만성 발목 불안정증을 초래할 수 있다. 통증은 기본, 걷다가 자꾸 발목이 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휘청거리며 가끔 발목에 힘이 풀릴 수도 있다.

이때도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이가 젊고 활동량이 많다면 통증 감소와 추가적인 관절 손상 방지를 위해서 인대 봉합술이나 재건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만성이어도 연세가 많고, 걷는 것만 불편하지 않으면 된다는 분들은 수술하지 않고 재활치료를 주로 한다.

이처럼 발목 염좌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만성화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시기를 놓쳐 만성화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 발목 염좌가 반복된다면 발목의 상태와 만성 발목 불안정증 여부 등을 전문의와 상의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최효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ch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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