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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유럽 통신사 채널서 애플에 1위 내줘…메모리값에 저가폰 위축

2026-10-07 15:32:10

2분기 애플 점유율 37%·삼성 34%…1년 새 순위 역전
유럽 스마트폰 판매 8% 감소…통신사 채널 4%·오픈마켓 11% 줄어
메모리 가격 급등에 스마트폰 원가 부담 확대…중저가폰 판매 위축

갤럭시 A56 5G [사진=삼성전자]
갤럭시 A56 5G [사진=삼성전자]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통신사 채널에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시장 전반의 가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가격에 민감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 비중이 높은 통신사 채널의 비중이 커지면서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애플은 유럽 통신사 채널에서 37%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전자(34%)를 앞섰다. 지난해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39%로 애플(33%)보다 6%포인트 높았지만 1년 만에 애플 37%, 삼성전자 34%로 순서가 바뀌었다. 애플의 점유율은 4%포인트 높아진 반면 삼성전자는 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2분기 유럽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이 가운데 통신사 채널 판매는 4% 줄어든 반면 오픈마켓 판매는 11% 감소했다. 전체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오픈마켓의 판매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나면서 통신사 채널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통신사 채널은 약정 구매가 많아 오픈마켓보다 상대적으로 고가 스마트폰 비중이 높다. 올해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가격에 민감한 저가 스마트폰의 판매가 크게 위축됐고 채널별 판매 감소폭에도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가격 자체도 크게 올랐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8GB·256GB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계약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0% 상승했다. 스마트폰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10~15%에서 30~40%로 높아졌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가격에 민감한 저가 스마트폰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400달러 이하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대비 22%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400달러 초과 제품은 오히려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제품 가격도 올랐다. 갤럭시 A37 5G의 국내 출고가는 59만8400원으로 전작 A36 5G의 49만9400원보다 9만9000원(19.8%) 높다.

애플도 기존 제품 가격을 올렸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18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전작 아이폰17 256GB의 국내 판매 가격을 128만7000원에서 145만원으로, 512GB 모델은 158만4000원에서 175만원으로 인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 위기가 이어지면서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독립 유통업체들의 프로모션 확대가 가격 인상 부담을 일부 낮추면서 오픈마켓의 판매 감소폭을 완화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얀 스트리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가격 위기로 올해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붕괴하면서 통신사 채널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봤다”며 “앞으로 몇 분기 동안에도 메모리 가격 위기가 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통신사 채널의 비중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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