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원 규모 1.3만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8척 계약 체결 울산 HD현대重 2척·영암 HD현대삼호 6척 건조, 2029년까지 순차 인도 2018년부터 누적 28척, 약 6조1470억 원, HMM 선대 확충에 큰 역할 HD현대에코비나 독자개발 독립형 LNG 연료탱크가 탑재, 인수 시너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 HD현대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HD현대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본격적으로 선대를 확장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의 네 번째 건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HMM과 1만3000TEU(!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총계약 금액은 약 1조9196억 원 규모다.
이번 계약은 2018년 정부가 시행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HMM이 HD현대에 발주한 네 번째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프로젝트다.
1차는 그해 9월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약 1조2056억 원 규모였다. 2차는 2021년 6월에 체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약 8918억 원 규모였으며, 3차는 2025년 11월 1만3400TEU급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약 2조1300억 원에 수주했다. 4차인 이번 1만3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8척, 약 1조9196억 원 규모 계약까지 포함해 누적 계약 규모는 28척, 약 6조1470억 원에 이른다. 무엇보다 HMM이 이 기간 이뤄낸 선대 확충의 절대 비중을 HD현대가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37m, 너비 51m, 높이 27.9m 규모로, LNG와 기존 선박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해당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영암 HD현대삼호에서 각각 2척과 6척씩 건조해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선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박에는 HD현대의 친환경 독립형 탱크 제작기지인 HD현대에코비나에서 생산한 독립형 LNG 연료탱크가 탑재된다. HD현대에코비나는 과거 두산에너빌리티의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이었던 두산비나로,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해 인수했다. HD현대에코비나 인수로 HD현대는 선박 건조뿐 아니라 핵심 기자재까지 그룹 내에서 직접 공급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분야의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HMM의 친환경 선대 확대 전략과 HD현대의 선박 설계·건조 기술력이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HD현대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HMM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LNG·메탄올 등 다양한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의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를 중심으로 LNG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컨테이너선 등에 발주 문의가 지속 이어지고 있다”며, “축적된 설계·건조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를 확대,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MM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컨테이너선 신조 발주와 신조선 매입을 위한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 대상은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의 신조 발주로 HD현대가 발표한 계약을 말한다. 또한 2800TEU급 3척, 1700TEU급 1척 등 신조선 4척의 매입이다. 총투자액은 2조1678억 원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중장기 전략에 따른 것이다. HMM은 올해 7월 2030년 말까지 약 29조 원을 투자해 컨테이너선 147만TEU(166척), 벌크선 1352만DWT(재화중량톤수, 110척) 규모로 선대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