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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주가 급락…'ABL501' 임상 결과에 실망 매물↑

2024-09-02 07:36:44

에이비엘바이오, 주가 급락…'ABL501' 임상 결과에 실망 매물↑
[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간외 매매에서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종가보다 9.97% 내린 3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비엘바이오의 시간외 거래량은 11만2182주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하한가는 '진행성·국소 진행성(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고형암을 동반한 시험대상자를 대상으로 PD-L1 및 LAG-3 이중항체인 ABL501을 단독 투여하는 용량 증량·확장 1상'과 관련해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발표되며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금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임상시험 결과)' 공시에 따르면, 안전성 평가 부문에서 24명 중 18명(75%)에서 시험약 관련 이상사례(related AEs)가 발생했다. 이 중 grade 3 이상의 이상사례는 1명(4.17%)에서 확인됐다.

이밖에 △중대한 부작용(SAE) 9명(37.50%) △면역 대개 이상반응(IrAEs) 8명(33.33%) △주사관련반응(IRRs) 10명(41.67%)으로 나타났다.

용량제한독성(DLT) 평가의 경우, 총 21명 중 최대 용량 코호트(Cohort) 6에서 1명의 시험 대상자에서 발생, 최대내성용량(MTD)은 도달하지 못했다. 최대투여용량(MAD)은 코호트 6으로 확인됐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이전 표준 요법에 효과가 없었거나 적절한 대안이 없는 진행성·전이성 고형암 환자에서 유용한 치료 옵션으로서의 가능성 평가 후, 후속 임상 진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 중이던 에이비엘바이오 주식 전량을 매도했다는 소식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오버행(잠재적 매도 대기 물량) 우려라는 무거운 수급 장애 이슈가 해소됐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사모투자전문회사는 보유 중이던 에이비엘바이오 주식 232만4122주를 29~30일 이틀간 전량 매도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29일 180만6522주를 주당 단가 3만5672원에, 30일에는 남은 51만7600주를 주당 단가 3만4725원에 장내 매도했다. 모두 824억원 규모다. 이번 매도로 기존 2대주주였던 한투파 보유 지분율은 0%가 됐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는 "IPO(기업공개) 이후 대표 및 특수관계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했던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자사 주식을 전량 매도하며 오버행 우려라는 무거운 수급 장애 이슈가 해소됐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 주가는 양호한 편으로, 이는 회사의 기술력과 미래 비전이 밝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1400억원을 이중항체 ADC(항체-약물 접합체)에 적극 투자, 아직 초기 단계인 이중항체 ADC 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 중인 이중항체 ABL111, ABL503, ABL103, ABL301 등의 임상은 순항 중"이라며 "컴퍼스에 기술이전된 ABL001 역시 최근 담도암 임상 2·3상 환자 등록을 완료하고, 미국 암센터 MD앤더슨에서 1차 치료제로 연구자임상을 새롭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제공된 정보에 의한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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