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김준형 기자] 티웨이항공 주가가 시간외 매매에서 급락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간외 매매에서 티웨이항공주가는 종가보다 6.76% 내린 3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티웨이항공의 시간외 거래량은 316만6675주이다.
대명소노시즌과 티웨이항공,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티웨이항공은 최대주주 예림당 측이 경영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며 이미 시장의 주목을 받아 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주식을 공개매수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회사 측은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완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회사 측은 경영권 지분을 어떻게 취득할지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선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일찍이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높게 점쳐 왔다. 현재 티웨이항공 대주주는 예림당 측이다.
예림당과 나성훈 부회장 등이 티웨이홀딩스 지분 46.91%를 들고 있으며, 티웨이홀딩스가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티웨이항공 지분을 29.99% 갖고 있는 구조다.
대명소노그룹은 두 차례에 걸쳐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갖고 있던 티웨이항공 지분을 사들였다.
지난 6월에는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14.9%를 샀으며, 이달 초에는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이 708억원을 주고 잔여 지분 11.87%를 인수했다. 양측 지분율 차이는 3%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 나성훈 예림당 부회장이 업계 예상과 달리 티웨이항공 경영권 사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양측의 지분 확보 경쟁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서 회장이 이미 지분 3%를 들고 있는 다른 주주를 ‘백기사’로 끌어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그 정도 지분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 과반을 확보하려면 최소 1830억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현재 26.77%를 갖고 있기 때문에 24.23%를 더 사야 한다. 양측 지분과 우리사주(3.11%), 자사주(0.1%)를 제외한 나머지 40.29% 중에서 24.23%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더 뛰어오를 경우, 지금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 이미 이날 티웨이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81% 오른 3770원으로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이 가시화하면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대명소노그룹에서 현금 동원 능력이 가장 나은 계열사는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다. 작년 말 소노인터내셔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830억원 수준이었다. 그 외에 단기 금융상품 등을 모두 합산한 유동자산(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5490억원이다.
김준형 빅데이터뉴스 기자 kjh@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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