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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큰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타계…불모지 항공산업서 45년 외길

2019-04-08 10:15:42

조양호 회장
조양호 회장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재계의 큰별이 졌다.

대한항공은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70세인 조 회장은 지난 달 27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에 머물러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1949년 인천에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지난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회장, 1999년 대한항공 회장에 이어 2003년 한진그룹 회장, 2014년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조 회장은 대외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999년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2010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14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조양호 회장은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

장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장남은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차녀는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이다. 인하대 공업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인하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처음 발을 들인 후 1978년부터 1980년에도 2차 오일쇼크도 대한항공을 직격했지만 조양호 회장은 선친인 조중훈 창업주와 함께 줄일 수 있는 원가는 줄이되, 시설과 장비 가동률을 높여 불황에 호황을 대비하는 선택을 했다.

이는 오일쇼크 이후 중동 수요 확보 및 노선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7년 외환 위기 당시에도 자체 소유 항공기의 매각 후 재 임차 등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대처한 조 회장은 세계 항공업계에 폭넓은 인맥과 해박한 실무지식으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스카이팀 등 국제 항공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자신이 일궜던 대한항공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오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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