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활동 보통, 의회 신뢰 부정적’ 인사개입, 부당한 민원요구 막말 등 의원자질 문제 제기
무안군청 전경/사진=무안군
[무안=빅데이터뉴스 김정훈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 무안군지부(지부장 김동주)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에 걸쳐 실시한 '지방의회 관련 조합원 설문조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방의회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무안군지부 소속 조합원 총 377명의 조합원이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 결과에는 ▲지방의회에 대한 신뢰도와 역할 수행의 문제 ▲의원들의 자질 및 의정활동 평가 ▲지방의원들의 갑질, 청탁, 업무개입 등 현황 ▲일부 의원들의 비위, 비리 사례가 포함됐다.
먼저 지방의회 신뢰 여부에서는 24%가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19%가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집행부 견제와 감시’, ‘입법과 대안 제시’ 등 지방의회의 고유역할 수행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21%,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17%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방의회 의원들이 갖춰야 할 자질로 민주적의사소통능력(24%), 탈권위 의식(23%),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이해력(22%), 도덕성(21%), 정책대안 제시(6%), 갈등 해소 능력(3%)’을 꼽았다.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에서는 보통이다는 응답이 52%로 가장 높았고, 잘하고 있다 18%, 잘못하고 있다 17%로 나타났다.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공무원 및 주민들과의 민주적 의사소통(8%)을 가장 많은 이유로 들었으며, 꾸준한 정책연구와 합리적 대안 제시(7%),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5%), 청렴한 도덕성(1%) 순이다.
의정활동을 잘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공무원들에 대한 각종 갑질(9%)이 가장 높았고, 정책대안 제시능력의 결여(7%), 각종 이권개입(8%),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능력 부족(1%)의 순서를 들었다.
다음으로 예산편성 시 지방의원들의 부당한 외압이나 예산편성권 침해 사례 여부는 45%가 외압과 침해 사례가 있다고 답했고, 8%의 응답자만이 그런 사례가 없다고 답했다.
또 직무 관련 부당한 청탁이나 인사개입, 특혜요구의 경우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41%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9%였고,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출장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25%,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9%로 나타났다.
의원들의 공무원에 대한 갑질 여부에 대해서는 무려 56%가 있다고 응답했고, 갑질이 없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갑질의 구체적인 형태로는 권위적인 태도(34%), 각종 이권개입(19%), 처리 불가 민원 반복 요구(15%), 과도하거나 불필요한 자료 요구(11%), 인격 모독(4%) 순으로 응답했다.
이어 갑질을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 공무원노조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22%), 집행부와 의회와의 대화를 통한 자정 노력(18%),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해결(6%), 소속 정당에 갑질 사항 통보(6%) 등을 들었다.
간혹 발생하는 지방의회 일부 의원들의 비위 비리 행위에 대해서는 37%가 의원직을 자진사퇴하거나 의회에서 직접 제명처리 해야 한다고 답했고, 비위 비리 행위를 없애기 위한 방법으로는 72%가 징계과 처벌 강화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 지방의회(의원)의 비위, 비리 사례에 대해서는 주로 인사개입, 불법 부당한 민원요구, 업체선정 강요 및 개입, 특정인과의 친분을 이용한 압력, 막말, 불필요한 자료요구, 다수보다는 소수의 이익을 위한 의정활동 등을 제보했다.
지방의회(의원)에 바라는 점으로는 상호존중하는 자세, 공무원들과의 민주적 소통, 의정활동 자질과 전문성 높이기, 인사 및 부당한 민원 개입 금지, 불필요한 자료요구 금지, 자치단체 발전과 전체를 위한 의정활동 등을 주문했다.
김동주 지부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군민을 대변하고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지방의회와 의원들을 가까이서 접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게 됐다며, 지방의회가 보다 신뢰받고,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워 전체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