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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카드론 43조원 육박에도 수익 하락 '전전긍긍'

2026-04-22 11:11:31

"수익성 악화에 정부 규제까지…생존 위협" 업계 호소

국내 카드업계.[이미지=AI제미나이 생셩]
국내 카드업계.[이미지=AI제미나이 생셩]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국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가 정부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최대 1.5%까지 관리하도록 하는 방침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수익성 하락에 가맹점 수익 감소와 정부의 가계 정책 등으로 인해 실적 회복은커녕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이 43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카드론 증가율 목표를 지난해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강화했다. 전 금융권 가계부채 총량 관리 기조에 따라 선제적으로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취약 차주들의 자금 조달 창구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의 지난 3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94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42조3292억원)과 비교하면 1.6%(6650억원)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도 같은 기간 6조1730억원에서 6조2880억원으로 1.9%(1150억원) 늘어났다. 올 1분기 기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총잔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6%로 이미 연간 목표치를 웃돌았다.

문제는 카드론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매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하나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이 일제히 하락했다. 롯데카드는 8.15%로 전년(10.82%) 대비 2.67%p 줄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KB국민카드 30.50%(전년 대비 2.10%p 하락) △현대카드 28.75%(1.72%p 하락) △삼성카드 23.22%(1.09%p 하락) △신한카드 12.36%(1.00%p 하락) 등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은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2021년 26.65%였던 비중은 △2022년 24.24% △2023년 23.20% △2024년 22.72% △2025년 21.60%로 매년 1%p 안팎씩 낮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감소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정책의 영향이 크다. 금융당국은 2012년부터 3년마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를 통해 중소·영세 가맹점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왔다"며 "해당 제도는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과 위험관리 비용, 일반관리 비용, 마케팅 비용 등을 반영해 수수료율을 재산정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2월에도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개편이 이뤄지면서 카드사의 신용판매 수익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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