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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경제 불쌍” vs 박영선 “엉터리 대통령 만나 고생”…참여연대 혹평

새정치민주연합 “경제무능정권, 여전히 남 탓하는 대통령을 보는 국민은 절망스럽다”

2015-02-23 23:34:40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가 불쌍하다”며 부동산 3법을 ‘불어터진 국수’에 비유한 것과 관련, 참여연대는 “당신이 재벌-부동산 부자 특혜로만 일관해 국민들이 더 불쌍해진 것”이라고 혹평했다.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를 역임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참을 만큼 참았다”며 “정말 우리는 엉터리 같은 대통령 만나 고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라며 허탈해 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경제를 생각하면 저는 좀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부동산 3법도 작년에 어렵게 통과가 됐는데, 비유를 하지만 퉁퉁 불어터진 국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걸 그냥 먹고도 우리 경제가 힘을 내 가지고 꿈틀꿈틀 움직이면서 활성화 되고, 집거래도 많이 늘어나고 했다”며 “그러면 불어터지지 않고 좋은 상태에서 먹었다면 얼마나 힘이 났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경제가 참 불쌍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그런 불어터진 국수 먹고도 힘을 차리는구나, 그래서 앞으로는 제때제때 그런 거 먹일 수 있도록 중요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법안들도 좀 통과가, 지금 뭐 1년 넘은 것도 많이 있지만 그래도 힘을 합해서 통과시키고, 우선 경제를 살리고 봐야 되니까”라고 말했다.

▲23일수석비서관회의주재하는박근혜대통령(사진=청와대홈페이지)
▲23일수석비서관회의주재하는박근혜대통령(사진=청와대홈페이지)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트위터를 통해 “참여연대도 BH(Blue House, 청와대)에 항의해야겠네요. 경제가 불쌍하다고요?”라고 따져 물으며 “이보세요! 경제가 불쌍한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민생이 파괴된 사회를 살아가는 민초들이 정말 불쌍하거든요!! 당신이 재벌-부동산부자 특혜로만 일관해 국민들이 더 불쌍해진 것이고요!!”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박영선 의원도 트위터에 “‘경제가 불쌍하다’는 대통령. 누가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하도록 만들까? 아! 이제 참을 만큼 참았다. 정말 우리는 엉터리 같은 대통령만나 고생하고 있은 것은 아닌지...”라고 씁쓸해하며 “갑자기 ‘우리 모두가 불쌍해진다’ 오늘 저녁자리에선 아직 3년 남았다고 걱정들 한다”고 전했다.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23일트위터에올린글
▲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23일트위터에올린글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제무능정권, 여전히 남 탓하는 대통령을 보는 국민은 절망스럽다”고 혹평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부동산 3법을 ‘불어터진 국수’에 비유하며 ‘우리 경제가 참 불쌍하다’고 말했다”며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비유요, 무책임한 현실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경제 정책 실패의 책임을 국회 탓으로 돌리는 전형적인 책임전가 발언이자, 스스로 경제무능정권임을 자백하는 발언”이라며 “지난 2년 동안 국정을 이끌어온 대통령께서 경제가 처한 현실을 이렇게 몰라도 되는 것인지 참담하다”고 개탄했다.

그는 “부동산 3법 덕택에 주택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미친 전세값’에 속이 바싹 타들어가는 세입자들을 두 번 울리고, 구호뿐인 경제 활성화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절을 견디고 있는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도대체 어떻게 하면 국민의 고단한 현실에 아무런 책임도 느끼지 못하고 남 탓만 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을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2년을 허송세월하고도 여전히 고집만 부리는 대통령으로 인해 파탄 난 서민경제를 인내해야 하는 국민은 절망스럽다”며 “경제정책 기조를 바꿔야 경제도 살리고 민생도 살릴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조속히 경제 정책 기조를 바꿀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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