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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국정원장 독단 수사정보 흘려 노무현 망신주기?…MB 조사해야”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

2015-02-25 19:26:36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내용 일부를 과장해 언론에 흘린 건 국가정보원”이라고 폭로한 것과 관련, 25일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의 충격적인 공작정치의 실체를 명명백백 밝혀낼 것”이라며 배후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박완주새정치민주연합원내대변인
▲박완주새정치민주연합원내대변인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에 따르면 검찰조사에서 노 전 대통령은 ‘논두렁’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한다”며 “논두렁 시계는 없다, 국정원의 여론조작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매일매일 중계되다시피 보도되던 노 전 대통령의 검찰수사 과정에 얼마나 충격적인 공작들이 있었는지 경악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런 언론플레이의 장본인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라고 하는데, 원세훈 전 원장이 ‘대 정도가 아니라 공작 수준에 가까운’ 행위의 최종 결정자였다”며 “원세훈 전 원장은 최고의 정보기관의 수장이 댓글로 여론을 조작한 사실이 인정돼 구속된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초유의 사태를 빚은 장본인”이라고 지목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국정원은 국내 최고의 정보기관이자, 대통령 직속기관이다. 대통령 직속기관이 전직 대통령 ‘망신주기’를 위해 근거 없는 사실까지 유포했다는 의미인데, 그것이 과연 원세훈 국정원장, 독단으로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알았는지, 알았다면 언제 알았는지, 사주했는지, 아니면 방조했는지 반드시 조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정원은 반민주적이고 불법적인 행태를 자행한 것이 드러났지만, 이번에는 공작정치까지 해온 것이 드러났다”며 “망설이지 말고 국정원 개혁을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밝혀진 충격적인 공작정치의 실체를 명명백백 밝혀내기 위한 국회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5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은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언론보도 등은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 내용으로 ‘언론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부장은 “(검찰이) ‘시계는 어떻게 하셨습니까’라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이 ‘시계 문제가 불거진 뒤 (권양숙 여사가) 바깥에 버렸다고 합디다’라고 답한 게 전부”라며 “논두렁 얘기는 나오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그런 식으로 (국정원이) 말을 만들어서 언론에 흘린 것”이라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경향신문은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24일 작심한 듯 국정원 측의 ‘노무현 죽이기’를 언급했다. 이 전 부장은 ‘국가정보원의 당시 행태는 빨대 정도가 아니라 공작 수준에 가깝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이인규 전 부장이 ‘언론플레이’ 장본인으로 지목한 국정원 당시 수장은 원세훈씨였다”고 경향신문은 밝혔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원자였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회갑선물 시계를 포함한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09년 4월 30일 대검 중수부에 소환되는 장면이 전국에 TV생방송으로 전파를 탔다.

이후 일부 언론은 ‘권양숙 여사가 선물로 받은 1억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런 언론의 대서특필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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