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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성평등 공천'기조는 어디로? 민주 부평갑 재공천 '구설수'

2020-02-26 14:23:10

[빅데이터뉴스 김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인천 부평갑 재공천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을 인천 부평갑에 단수 공천하자, 인천 지역 의원들이 집단 반대에 나서면서 여성 공천’ 방침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송영길·홍영표 의원이 여성공천 방침 무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15 총선의 ‘성평등 공천’ 의지가 당권 대리전에 치여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것이다.

26일 경향신문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재심위원회는 지난 25일 인천 부평갑을 경선지역으로 재지정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공천재심의위원회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을 단수 공천한 공관위 결정을 뒤집고,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성만 전 부평갑지역위원장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민주당은 여성 후보를 단수공천하는 근거와 이를 뒤집는 근거로 모두 ‘후보 경쟁력’을 제시하고있다.

공관위는 최근 김상희·남인순·전현희·전혜숙 등 수도권 여성 현역 의원들과 원외인 홍 후보를 단수 공천한바 있다. 여성 할당제등 집권여당의 성평등 공천 의미를 고려했음은 물론이다.

일각에선 공관위 결정이 4일 만에 뒤집힌 까닭으로 송영길 의원과 홍영표 의원이 인천지역 현역 의원들과 긴급 회동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라고 얘기하고있다.

맹성규·박찬대·송영길·신동근·유동수·윤관석·홍영표 의원 등 7명은 22일 “인천 부평갑의 일방적인 단수 공천을 철회해달라”는 의견을 재심위에 전달했는데, 인천 지역 긴급 회의는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송·홍 의원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신문에 의하면 '총선 공천을 자신들의 당권을 위한 주도권 경쟁용으로 활용한 셈'으로 실제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이 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단 불러서 나가긴 했는데 이런 내용인 줄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여성 공천이 20대 총선보다 줄어들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정순 간행물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지역신문 한 칼럼에서 여야의 여성의원 30% 공천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현실을 꼬집었다.

김위원장은 "우리나라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17.1%로 세계 193개국중 120번째로 낮다"면서 "특히 인천지역은 70년동안 단 한명의 여성의원을 내지 않은 곳"이라고 비판했다.

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평등'을 국정기조로 천명한 만큼 조화로우면서도 균형있는 정치를 원한다면 여성 공천비율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수아 빅데이터뉴스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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