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조재훈 기자]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에 나선다. 단순 증설을 넘어 원가 경쟁력 강화와 공급 안정성 확보,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중장기 전략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은 24일 인천 송도 캠퍼스에 약 1조2265억원을 투입해 총 18만L 규모의 4·5공장을 동시 신설한다고 밝혔다. 신규 공장은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생산 효율성과 공정 유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물론 차세대 파이프라인까지 대응 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생산 거점도 확대된다.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은 기존 계획보다 확대된 7만5000L 규모로 증설되며, 총 생산능력은 14만1000L 수준으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전체 원료의약품(DS) 생산능력은 기존 31만6000L에서 57만L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2031년까지 DS 생산의 100% 내재화를 달성해 원가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국내와 미국을 축으로 한 ‘투트랙 생산 전략’을 통해 공급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완제의약품(DP) 생산 역량 강화도 병행된다. 송도에 건설 중인 신규 DP 공장은 연내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연간 65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설비를 포함할 경우 송도 지역 생산능력은 약 1050만 바이알 수준으로 확대된다. 여기에 충남 예산 신규 공장과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설비 확장까지 더해지면, 그룹 전체 DP 물량의 약 90%를 자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투자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신약 및 CMO까지 아우르는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설비 투자가 향후 실적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증설 초기 가동률과 감가상각 부담, 수요 현실화 속도에 따라 수익성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