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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해외법인 실적 ‘희비’…북미 웃고 유럽 울었다

2026-03-23 15:46:20

IRA덕에 美 ‘캐시카우’ 부상…LG 1.3조·SK 3천억 흑자
유럽은 캐즘 직격탄…수천억 적자에 수익성 ‘발목’

[사진=삼성SDI, SK온, LG에너지솔루션]
[사진=삼성SDI, SK온, LG에너지솔루션]
[빅데이터뉴스 김다경 기자] 국내 배터리 3사의 해외 자회사 실적이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북미에서는 정책 수혜를 바탕으로 확실한 이익 창출 구간에 진입한 반면 유럽은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의 직격탄을 맞았고 중국은 업체별로 성과가 갈리는 모습이다.

23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북미는 사실상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법인은 자산 15조원, 당기순이익 1조3620억원으로 해외 법인 중 압도적인 수익성을 기록했다. SK온의 SK배터리아메리카 역시 자산 10조2803억원, 순이익 3146억원을 올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법인은 혼다 합작 ‘L-H 배터리’는 85억원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 초입에 들어섰고 스텔란티스 합작 ‘넥스타 에너지’도 236억원 순이익을 내며 수익 구간에 안착하고 있다.

SK온 역시 조지아 법인이 글로벌 생산 거점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아울러 북미 투자 법인인 ‘루트 온 델라웨어’의 자산 규모도 1조7000억원대로 늘어나며 투자 확대를 위한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

반면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 에너지’는 자산 7조6000억원, 3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별도의 판매·관리 법인인 삼성SDI 아메리카는 자산 5637억원, 순이익 65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올렸다. 생산 거점은 아직 가동 전 단계지만 유통·영업에서는 수익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이번 유럽 실적은 3사 모두에 부담 요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은 자산 7조7000억원과 함께 5536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SK온 헝가리 법인 역시 자산 5조4079억원에 4836억원 적자를 냈다.
여기에 삼성SDI 헝가리 법인도 자산 7조3000억원으로 최대 생산 거점이지만 8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둔화가 확인됐다. 모두 전기차 수요 둔화와 초기 가동률, 고정비 부담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중국 시장은 업체별 전략 차이가 실적으로 직결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난징 법인에서 6907억원, 기술 법인에서 1347억원 순이익을 올리며 미국에 이어 수익원을 확보했다. 반면 SK온은 염성 법인에서 360억원 적자를 낸 반면 장쑤 법인은 47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톈진(308억원), 노발레드(360억원) 등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시안 법인은 102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 그린파워’는 916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완성차 밸류체인 시너지를 입증했으며 삼성SDI 역시 말레이시아(128억원), 베트남(302억원) 법인을 통해 꾸준한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는 정책과 고객 수요가 맞물리며 수익 구조가 자리 잡았지만 유럽은 아직 그렇지 않다”이라며 "유럽 시장에서는 중국산 배터리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다경 빅데이터뉴스 기자 dk@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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