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비중 43%까지 확대…KB증권 순익 93.3% 급증
[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비(非)은행 부문 실적 확대 등에 힘입어 1조9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총 2조9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KB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지배기업지분순이익)이 1조89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고 23일 공시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이고 모든 분기를 통틀어도 최대 순이익이다.
그룹과 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9%, 1.77%로 지난해 4분기(1.95%, 1.75%)보다 0.04%p, 0.02%p씩 개선됐다. 이에 따라 1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3조334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은 1조6509억원으로 27.8% 증가했고 순수수료이익도 1조3593억원으로 45.5% 급증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환율 상승과 대규모 주주환원 등의 영향으로 작년 말 13.82%에서 올해 1분기 말 13.63%로 0.19%p 하락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환율과 금리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도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순수수료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며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3%까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1조10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7.3% 증가했다.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0.35%,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4%로 전년 말(0.28%, 0.28%)보다 각각 0.07%p, 0.06%p 상승했다.
KB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34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93.3% 급증했다. 증시 호조에 따른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 수익 등이 늘어난 덕분이다. KB자산운용도 332억원으로 111.5% 늘었다. 반면 KB손해보험(2007억원)과 KB라이프생명(798억원)은 각 36.0%, 8.3% 순이익이 감소했다.
KB금융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관련 상법 개정에 따라 발행주식총수의 약 3.8%(1426만3000여주)에 해당하는 보유 자사주를 5월 중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약 2조3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단일 소각으로는 금액 기준 업계 최대라고 KB금융은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의무 소각에 1년 6개월의 유예 기간이 부여됐지만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로 법 개정 즉시 소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1143원의 분기 현금배당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추가로 결의했다.
유명환 빅데이터뉴스 기자 ymh7536@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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