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올 1분기 순이익 6038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를 넘기며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자회사 우리투자증권에 1조원의 자본을 투입하고 동양생명을 완전 자회사화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금융은 1분기 지배지분 기준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 줄어든 60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밝혔다. 시장의 순이익 예상치 7694억원을 20% 넘게 하회한 수치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1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
순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우리은행이 해외법인 관련 일회성 충당금을 1000억원가량 쌓으면서 실적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중동전쟁에 따른 급격한 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및 환율 관련 이익도 감소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외부환경에 기인한 일시적인 요인인 만큼 최근 시장지표가 안정화에 따라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13.6%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자산 리밸런싱과 그룹 유형자산 재평가, 자본관리로 직전 분기(12.89%) 대비 0.71%p의 상승폭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연간 목표치였던 13%를 조기에 초과 달성한 만큼 모험자본 투자 및 생산적 금융을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증권과 보험 등 자회사 경쟁력 제고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우선 우리투자증권에는 약 1조원 규모 증자를 단행해 영업기반과 모험자본 공급 역량을 강화한다. 향후 그룹의 자본시장 기능 및 생산적 금융 추진에서 우리투자증권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동양생명은 지주와의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그룹 일체성 강화를 바탕으로 사업 시너지를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1분기 배당금을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주당 22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은 은행지주 중 유일하게 올해부터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8일 실시한 전년도 결산 배당에 이어 이번 1분기도 비과세 배당으로 지급하며 향후 5년간 비과세 배당을 지속할 예정이다.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2% 감소한 5312억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동양생명은 250억원, 우리카드는 439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398억원, 우리투자증권은 140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