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유명환 기자]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가 1분기 매출 595억원, 영업이익 77억원, 당기순이익 10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27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20억원, 당기순손실 121억원에서 1년 만에 영업이익 77억원, 당기순이익 102억원으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 역시 지난해 1분기 192억원에서 약 210% 급증했다.
파두는 2023년 반도체 불황 이후 PCIe Gen5 등 차세대 제품을 통해 기술력을 증명해왔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생태계에 본격 편입하면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매출은 △2024년 435억원 △2025년 924억원으로 해마다 2배 규모로 증가했다. 국내 팹리스 업계가 글로벌 빅테크 진입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거둔 성과로 평가된다.
1분기 실적 급증의 배경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성장에 따른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폭증이다. 주력사업인 컨트롤러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을 대상으로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4월까지 공시 기준 신규수주만 166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총 매출 924억원을 이미 추월했다.
수익구조 개선의 핵심은 컨트롤러 매출 비중 확대다. 파두는 지난해부터 컨트롤러 사업 비중을 높여왔으며 올해 1분기 매출 중 컨트롤러 매출이 약 80%를 차지했다. 단순 SSD 모듈 판매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고부가가치 컨트롤러 중심 구조로 전환되면서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파두는 올해를 매출과 이익이 함께 '퀀텀점프'하는 원년으로 삼아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사업 다각화와 시장 확대 전략은 다음과 같다. △PMIC(전력관리반도체)와 같은 신성장 동력을 적극 육성해 수익구조 확장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시장으로 폭넓게 공략 범위를 넓혀 고객 다변화 추진 등을 골자로 한다.
R&D(연구개발) 역량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3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서 컴퓨터 아키텍처 및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연구해 온 국내 최고 권위의 전문가 김진수 교수를 CRO(최고연구책임자)로 영입해 차세대 스토리지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 SSD 컨트롤러 공급을 넘어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아키텍처 전체를 설계·제공하는 종합 스토리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이 목표다.
파두 관계자는 "이번 흑자전환은 파두가 오랫동안 최선을 다한 기술력과 진심이 고객들에게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생태계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만큼 매출과 수익이 본격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진정한 대표 팹리스로서 모범적인 성공사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