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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D&A 50년-55] 집약된 기술력으로 軍지휘통제체계 첨단화

2026-08-26 08:25:36

TICN 사업 핵심 '다대역 다기능 무전기(TMMR)' 양산
2008년 탐색개발 후 10년 이상 걸려 2021년 군 인도
기존 운용하뎐 피아식별장비 'Mode-4' 체계 개량사업 통해
미군과 연합작전 가능한 첨단 'Mode-5' 성능개량 사업 진행

LIG넥스원이 10년 넘는 기간을 들여 개발‧양산해 2021년부터 실전 배치된 ‘다대역 다기능 무전기(TMMR)’ 사진= LIG D&A
LIG넥스원이 10년 넘는 기간을 들여 개발‧양산해 2021년부터 실전 배치된 ‘다대역 다기능 무전기(TMMR)’ 사진= LIG D&A
[빅데이터뉴스 채명석 기자] 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Tactical Information Communication Network) 사업은 음성 위주인 아날로그 방식의 군 통신망을 대용량 정보 유통이 가능한 디지털 방식의 통신망으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TICN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방위산업체는 150여 개에 달했는데. LIG넥스원은 2007년 8월 TICN 사업의 핵심인 ‘다대역 다기능 무전기(TMMR)’의 주사업자로 선정됐다.

TMMR은 여러 주파수 대역을 하나의 장비에서 지원하고, 음성·데이터·영상·위치 정보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SDR(Software Defined Radio)이다. 기존 무전기가 단일 대역·단일 기능만 갖춘 데 반해 TMMR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하나의 무전기로 다대역·다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사업자 선정과 함께 LIG넥스원은 먼저 TMMR 탐색개발에 착수했다. 각 연구센터에 소속된 40여 명의 연구원을 모아 별도 조직을 구성했고, 덕분에 30개월 이상으로 예상된 TMMR 탐색개발을 14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특히 개발 막바지 단계에서는 팀원 모두가 국방과학연구소 전자시험장에 설치한 컨테이너에서 합숙하면서 약 2개월 동안 개발에 매진했다. LIG넥스원은 2008년 말 탐색개발을 종료하고, 2011년부터 TMMR 체계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TMMR은 SDR 기술을 적용해 하나의 장비 안에 5개 무전기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내장했다. 필요에 따라 대역과 웨이브폼을 선택해 운용할 수 있으며, 기존 무전기와의 상호운용성까지 확보했다.

체계개발 과정에서는 수출까지 고려해 설계를 진행했고 수입국의 요구에 맞춰 시스템을 쉽게 수정·변경할 수 있도록 모듈화 기술을 적용했다.

최초 탐색개발부터 초도 양산에 이르기까지 TMMR은 10년 이상 소요된 초장기 프로젝트였다. 이 기간 동안 시험평가 요구사항 변경, 기술 보완 작업이 반복됐고 2021년 2월 마침내 최초 양산품이 군에 인도되어 실전 배치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협대역 네트워크 웨이브폼(NNW) 적용, 소형·경량화 연구 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보다 높은 성능을 갖춘 후속 양산까지 이뤄졌다.
LIG넥스원의 기술력이 집약된 TMMR은 기존 무전기보다 10배 이상 빠른 데이터 전송률을 확보했고, 전장 상황도 실시간 공유를 비롯한 전술인터넷 기능까지 구현했으며, 고신뢰 암호기능, 네트워크 자동 재구성 등의 최신 기술을 탑재했다.

TMMR 개발은 LIG넥스원이 유도무기 기업을 넘어 C4I·전술 네트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고, 향후 기동형통합통신체계로 전환가능한 역할을 했다.

피아식별장비(IFF, ldentification Friend or Foe)는 항공가, 함정. 전치 등에 설치되어 아군 여부를 판별하는 장비다. 질문기와 응답기로 구성된 IFF는 레이다와 연동해 사전에 약속된 부호 신호를 송신하고, 응답기가 이를 해독해 암호화된 신호로 재응답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정해진 암호 체계에 따른 응답이 확인되면 아군으로 판정하고, 그렇지 않으면 적 또는 미상으로 분류한다.
우리 군은 기존에 약 42억 개의 암호를 24시간 주기로 변경해 운용하는 Mode-4 체계를 사용해 왔다.

하지만 현대전의 전자전 환경과 연합작전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대 후반부터 보안성과 항재밍 능력이 강화된 Mode-5로 성능 개량을 추진했다. Mode-5는 송·수신 신호를 암호화하는 비화 통신 능력과 전파 교란을 회피하는 항재밍 기능을 갖췄으며, 세분화된 질문을 통해 추가 정보 획득까지 가능하다. 특히 국제적으로 추진된 차세대 표준으로서 미군과 연합작전을 수행하는 국가들에게는 필수적인 전환 과제이기도 하다.

LIG넥스원은 2019년부터 신궁·천궁·천궁Ⅱ 등 주요 방공 전력의 피아식별장비를 Mode-5로 전환하는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했다. 기존 장비 장착 위치와 연동 방식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보안성과 식별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체계별 운용 환경을 분석해 최적화된 질문기를 적용하고,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동제어기를 추가했다.

일부 체계에는 기존 소프트웨어 변경 없이 Mode-5 제어가 가능한 기술을 적용해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으며, 운용에 필수적인 미 국방부 AIMS 인증 요건도 총족했다. Mode-5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우리 군의 생존성과 작전 능력을 향상시켰다. 나아가 미군을 비롯한 동맹국과 동일한 표준 체계를 운용함으로써 연합작전의 상호운용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자료: LIG Defense & Aerospace 50년사>

<용어 설명>
O TMMR(Tactical Multi-band Multi-role Radio) : 다대역다채널다기능 무전기. 네트워크 중심전에서 고속의 정보유통을 위한 핵심 기반 체계로 여단 및 대대급 이하 전술제대에서 운용되며, 고정 및 기동 간 실시간 지휘통제가 가능한 SDR기반 통신체계다.

채명석 빅데이터뉴스 기자 cm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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