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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뻔뻔한 대통령 분노…공무원연금 개악 끝까지 투쟁”

2015-04-28 19:02:03

[빅데이터뉴스 김태영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공무원연금 개혁의 관철을 요구한 것에 대해 “뻔뻔한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정권이 주도하는 공무원연금 개악에 맞서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먼저 중남미 해외순방을 다녀온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이완구 총리 사태와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의 위경련, 인두염 등 건강상의 이유로 청와대 김성우 홍보수석을 통해서다.

김성우 홍보수석이 대독한 입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시한이 나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이면 매일 국민 세금이 100억씩 새어 나가게 됩니다.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민의 고통이 너무 커지게 될 것입니다. 부디 국가 경제를 위해, 미래세대를 위해 공무원 연금개혁을 반드시 관철시켜 주실 것을 국회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이에 공무원노조(위원장 이충재)는 즉각 ‘박근혜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악 책동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반발했다.

▲지난3월27일서울여의도에서열린공무원,교사들집회
▲지난3월27일서울여의도에서열린공무원,교사들집회


공무원노조는 먼저 “권력형 뇌물게이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홍보수석의 ‘대독’으로 입을 열었다”며 “선거 하루 전 발표된 ‘대국민 메시지’의 내용은 진실을 덮기 위한 ‘선거용 메시지’이며, 추악한 의혹을 모면하려는 ‘물타기 메시지’에 다름 아니다”고 혹평했다.

이어 “공무원노조는 현 정권이 주인공인 권력형 뇌물게이트는 검찰의 의지만으로 철저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나오는 8명의 정치인 중에서 단 한 명도 검찰이 소환하지 않음으로 현실이 됐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부패로 얼룩진 정치사’를 바로 잡겠다‘는 박 대통령은 측근들이 연루된 부패게이트에 대해 고름을 짜내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전 (노무현) 정권의 (성완종) 사면만을 문제 삼아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무원노조는 “더군다나 측근들의 추악한 정치적 범죄에 대해 사과의 말 한마디는커녕, 공직사회의 희생을 전제로 한 ‘연금 개악’을 꺼내든 것은 본말을 전도해 선거용 물타기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현 정권의 불리한 국면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번 공직사회의 이름을 팔아왔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공무원 연금’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에도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고통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 국회가 나설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공무원노조는 부패의 당사자로서의 책임을 회피하고 공직사회를 팔아먹는 뻔뻔한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으며, 정권이 주도하는 공무원연금 개악에 맞서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영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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