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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전환 1년’ iM뱅크…체질 개선 통한 도약 발판 마련

2025-09-08 14:28:26

단순 외형 확장보다 비용 효율화·건전성 관리 '눈길'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바탕 지속가능성장 '초점'

ⓒiM뱅크
ⓒiM뱅크
[빅데이터뉴스 임이랑 기자] iM뱅크(구 DGB대구은행)가 시중은행 전환 1년을 넘기며 '내실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중은행 전환 효과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지적하지만, 실제 성과를 들여다보면 건전성과 수익성, 점포 전략 등 다방면에서 차근차근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iM뱅크가 중장기적으로 시중은행으로서의 체질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상반기 실적, 알짜 성과 부각…내실 경영 효과 '톡톡'
8일 금융권에 따르면 iM뱅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1억원) 대비 22% 증가했다. 2분기만 따로 보면 1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4.9% 늘었다. 단순히 몸집을 불리는 외형 확장이 아니라, 비용 효율화와 건전성 관리 개선이 맞물려 실적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영업이익(7963억원)과 이자이익(7364억원)은 각각 3.4%, 5.4% 줄었지만, 충당금 전입액을 줄인 효과가 컸다. iM뱅크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1306억원으로 이는 1년 전보다 43.3% 감소한 규모다. 위험 자산을 조기에 정리하고 보수적인 심사 기준을 적용해 손실 흡수 비용을 줄였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 고도화가 체질 개선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눈에 띄는 변화는 비이자이익 부문이다.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599억원으로 1년 새 31.1% 늘었고, 2분기에는 420억원을 기록해 90% 가까운 급증세를 보였다. 예·대금리 차(마진)에 기대던 지방은행 시절의 한계를 벗어나 자산운용·배당수익과 함께 디지털 플랫폼, 수수료 기반 수익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단기 실적 개선뿐 아니라 수익 다변화를 통한 장기 성장에도 의미가 있다.

◆ 체질 개선 통한 '선택과 집중'
자산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iM뱅크의 변화는 좀 더 분명해진다. 올 상반기 원화대출자산은 57조5643억원으로 전년보다 늘어났으며, 그중 대기업 대출은 4조7762억원으로 1년 새 4.7%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중소·개인 금융에 치우치지 않고 기업금융 비중을 확대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는 모습이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연체율은 1.09%,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82%를 기록했으며, 핵심 자본력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2.15%로 시중은행 평균 목표치에 근접했다.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안정적인 자본 완충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아울러 시중은행 전환의 상징은 전국 단위 영업권 확보다. 그러나 iM뱅크는 점포망 확장에 있어서 속도전보다는 방향성을 택했다는 해석이다.
올 상반기 점포 수는 200개로, 1년 전보다 3곳만 늘었다. 수도권과 신도시, 미래 수요가 기대되는 거점을 중심으로 신규 점포를 열었으며, 연내 충청·전라권에도 지점을 신설할 계획이다. 단기 목표는 전국적으로 14개의 지점을 추가 확보하는 것이다.

즉 전국 어디든 점포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대출 수요가 몰리는 수도권과 거점 지역 위주로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는 의미다. 금융권에서는 무분별한 지점 확장이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iM뱅크의 전략이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iM뱅크가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토대로 대출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최근의 실적 개선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체질 전환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iM뱅크를 둘러싼 과제는 여전하다. 지방은행이라는 이미지, 초대형 시중은행과의 격차, 플랫폼 경쟁력 확보 등은 중장기적으로 풀어야 할 숙제"라며 " 하지만 전국 단위로 도약하려면 무엇보다 안정적인 실적과 신뢰가 필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iM뱅크는 리스크를 통제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키우고 있고, 이같은 실속 있는 전략은 향후 고객 및 금융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임이랑 빅데이터뉴스 기자 lim625@thebigdata.co.kr, iyr6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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