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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철의 펀치펀치] 누리호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2022년 11월 24일 10:1516:16 송고

김수아 기자 news@thebigdat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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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철 위원
“1주일간 우주여행 대 1년간 세계여행” 중 하나를 골라라. 얼마 전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담당 피디가 출연한 연예인에게 물었다. 어느 것이든 공짜다. 물론 상상이지만.

세계여행을 택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우주여행이 많았다. 그만큼 우리에게 우주가 가까이 왔다. 영화나 드라마 영향도 클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의 일론 머스크 등 세 명이 우주 관광을 다녀왔다. 하지만 아직은 억만장자(달러기준) 일부에게만 해당된다.

우주여행이 현실처럼 느껴진 것은 누리호 영향도 컸을 것이다. 지난 6월 21일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였다. 우주여행이 머나먼 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한국, 7대 우주강국 도약’, ‘약 2조 원을 투입해 12년 3개월 만의 쾌거’, ‘K-우주시대 열린다’ 등이 당시 보도된 제목들이다. 흥분되고 자부심을 가질만 했다. 우리도 우주강국이 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7월부터 누리호에 대한 소식이 없어졌다. 누리호가 보내주는 정보가 언론에 전달되어야 하는데 무슨 일인지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 누리호가 우주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국민들의 관심도 확실히 줄었다. 필자가 데이터앤리서치에 의뢰한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확인된다. 여기서의 빅데이터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대한민국의 웬만한 사이트는 모두 검출된다.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한 6월에는 관심이 제일 높았다. 6월을 100으로 기준을 삼아보자. 7월 20.5, 8월 16.2로 대폭 떨어졌다. 11월 현재는 3.7에 불과하다. 누리호를 아예 외면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5개월이 지난 지금 화려했던 관심은 오간데 없다.

누리호에서 사출된 큐브 위성이 고장 났다고 한다. 큐브 위성은 4개 대학이 참여했다. 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인데 예산 200억 원이 투입됐다. 누리호 발사 이후 4개의 큐브 위성 중 3개는 얼마 못가 멈췄다. 나머지 1개도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큐브 위성은 크기가 10cm로 매우 작아 ‘꼬마 위성’으로 불린다. 상업용 위성에 비해 신뢰성도 떨어진다. 또 고장 났을 때 정확한 실패 원인을 파악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과학기술부가 큐브 위성 사업을 계속하는 것은 실패사례가 많지만 인재양성 측면이 강하다. 대학원생이 중심이 돼 인공위성 운용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할 ‘실전 기회’를 제공한다. 실패한다 해도 인재양성과 기술진전이 있으면 된다.

큐브 위성의 실패는 결코 누리호 실패가 아니다. 그럼 누리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어야 하는데 없다. 누리호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려면 양방향 교신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지상과 누리호가 서로 명령을 주고받을 수 있다. 양방향 교신을 못하면 결론은 고장이다.

누리호에 대한 소식이 끊긴 것은 큐브 위성처럼 또 다른 고장이 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누리호 발사 성공 한방에 우주강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 우주로 가는 여정은 길고 길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또한 고장이 날 수도 있다.

과기부와 항공연은 그렇게 떠들썩했던 6월을 기억해야 한다.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국민들의 기대와 자긍심에 상처를 주지 않는 것이다.

누리호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기 바란다. (문인철/빅데이터뉴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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