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강지용 기자]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에서 소형(전용 60㎡이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중소형(전용 60㎡초과 84㎡이하) 아파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업계와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에서 공급된 단지들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전용 60㎡이하는 671가구 모집에 3만 5800명이 몰리며 53.3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60㎡초과 84㎡이하는 362가구 모집에 1만 7222명이 접수해 4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서울 강남3구 및 용산구를 제외하고 규제지역 해지로 인해 추첨제 물량이 늘어나다보니 아파트 청약으로 내 집 마련에 눈을 돌린 젊은층 수요자가 늘어난데다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가격대가 낮은 소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완판에 성공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지난 5월 진행한 1순위 청약 접수에서 평균 7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최고경쟁률은 494대 1을 기록한 전용 59㎡T 타입에서 나왔다.
지난 8일 진행된 'DMC 가재울 아이파크' 1순위 청약 결과에서도 최고 경쟁률은 59㎡A 타입의 116.36대 1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규제지역 해지와 맞물려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층이 소형 아파트 청약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라면서 “재건축·재개발이 많은 서울은 조합원 분양분 외에 일반공급 물량 대부분이 중소형에 집중돼 당첨확률이 높은 소형 면적에 수요가 몰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소형 아파트가 포함된 서울 지역 신규 브랜드 아파트들의 분양 성적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신림 뉴타운 제3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인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의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4층, 최고 지상 17층, 총 571가구로 구성되며, 그 중 최근 서울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중소형 평형대인 전용면적 51·59·74·84㎡ 18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오는 7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7월 4일 1순위를 청약을 진행한다.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경전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바로 앞 신우초가 위치한 초품아 아파트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을 이달 곧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동 1,265가구 규모로 2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용면적 49·59·74·84㎡ 가운데 49~74㎡ 중소형만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SK에코플랜트는 7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원에 ‘청계 SK VIEW’를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34층 총 395가구 규모로 이중 108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전용면적 59~84㎡로 설계됐으며 일반공급은 59㎡ 타입 107가구, 84㎡ 타입 1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이 단지에서 100m 거리에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에 '래미안 라그란데'를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동, 총 3069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 중 전용면적 52~114㎡, 92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