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뉴스 최효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3분기 국내 상위 10대 기업 총수 중 'ESG경영'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위기설 지라시 작성유포자 수사를 의뢰한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이 소폭의 차이로 ESG경영 관심도 2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5일 데이터앤리서치는 빅데이터뉴스 의뢰로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4월 공정위 지정 상위 10개 대기업 집단 총수에 대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ESG경영 정보량(포스팅 수=관심도)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정보량 순으로 △최태원 SK그룹(034730)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004990) 회장 △구광모 LG그룹(003550)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000880) 회장 △허태수 GS그룹(078930)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005380) 회장 △정기선 HD현대(267250) 부회장 등이며, 포스코와 농협 등 법인이 동일인인 기업집단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참고로 HD현대(구 현대중공업)그룹, GS그룹 등 동일인이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하지 않고, 가족이 경영인으로 있는 경우에는 실제 경영인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했다.
조사 키워드는 '총수 이름과 그룹사명' + 'ESG'이며 그룹사명과 ESG 키워드간 한글 기준 15자 이내인 경우만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달라질 수도 있다.
최태원 회장이 이번 조사에서 6039건의 ESG 경영 관련 온라인 정보량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 네이버 블로그 '데*리*스'에서는 "최태원 대한민국 ESG 리더 10인에 선정"이라는 제목으로, ESG 전문 매거진 '한경ESG'가 선정한 '대한민국 ESG 리더'에 최태원 회장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는 내용의 언론 뉴스가 공유됐다. 이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ESG 경영을 그룹 계열사 경영 전반에 이식하는 등 혁신 부문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어 8월 최태원 회장은 SK 그룹 내 최초 지역 포럼인 '울산포럼'에 3년 연속 참석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울산포럼'은 지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사회문제와 향후 성장 방안을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직접 고민하는 토론의 장으로, 최 회장은 직접 행사에 참석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지속성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9월 네이버 블로그 '안*훈'를 운영하고 있는 한 작성자는 "최태원 회장, 글로벌 출장으로 SK 사업 확장과 사회적 책임 실현 방안은"이라는 제목으로, "최태원 회장의 출장은 단순히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협력 관계를 장기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최 회장이 SK의 경영 철학인 ESG와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룹 체질 혁신에 나서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분석 기간 5274건의 키워드 관련 포스팅 수로 2위를 기록했다.
신동빈 회장이 이끌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8월 '대전광역시', 'CNCITY에너지'와 생산공장의 탄소배출저감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상호 협력하기 위해 '탄소중립 그린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ESG 경영 실천에 앞장섰다
이어 지난 9월 신 회장의 롯데그룹은 태풍으로 피해를 겪은 베트남의 수해 복구를 위해 성금 30억동(약 1.6억원)을 지원했다. 이 성금 조성에는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건설, 롯데호텔, 롯데렌탈,롯데케미칼 등 1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구광모 회장이 4635건의 ESG 경영 관련 온라인 포스팅 수로 3위를 차지했다.
구광모 회장이 이끌고 있는 LG그룹은 지난 9월 2023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2023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LG는 앞으로 도입될 ESG 공시 의무화에 앞서 국내외 기준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으며,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IFRS S1(일반 요구사항), S2(기후변화)와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의 ESG 공시 기준 초안을 반영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이 3583건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김승연 회장은 1070건으로 5위를 차지했다.
허태수 회장의 ESG 키워드 관련 온라인 정보량은 996건으로 6위를 기록했으며 정의선 회장이 437건으로 뒤를 이었다.
정기선 부회장의 ESG 경영 관련 포스팅 수는 256건이었는데 이는 아직 모든 경영 분야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고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대내외 환경이 악화되면서 10대그룹 총수의 3분기 전체 ESG 경영 관련 포스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58% 감소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이 2년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고 전했다.